혁신위, 지도부·친윤 희생 주문했지만…수용 두고 험로 불가피
[앵커]
이런 혁신위의 요구, 그리고 4개의 2호 혁신안, 혁신위가 기득권 희생을 내세워 초강수를 뒀단 해석이 나오는데요.
당내 반발 외에도 실제 실현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이 내용은 정다예 기자가 전합니다.
[앵커]
혁신안 발표 직후 한 방송에 출연한 인 위원장은 "정말 대통령을 사랑하면 험지에 나오고, 못 하겠으면 내려놓으라"고 말했습니다.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의 대상으로 지목한 친윤계에 보내는 메시집니다.
친윤계를 사실상 기득권 세력으로 보고, 이들이 희생해야 당이 쇄신된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또 그렇게 하는 게 총선 승리에 보탬이 되며, 결국 윤대통령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혁신위의 희생론을 당사자인 지도부와 '윤핵관' 의원 등이 받아들이지는 미지수입니다.
'정치적 권고', 결국 발표하는 게 끝인 혁신안이라, 혁신위 내부에서도 실효성에 대해 이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으로 출범할 총선기획단이나 공천관리위원회가 혁신안을 반영하리라고 장담하기도 어렵습니다.
<김경진 / 국민의힘 혁신위 대변인> "여러 가능성 열어놓고 국민 앞에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라(는 취지)…불출마로 못 박는 건 어폐가…"
앞서 인 위원장이 제시한 '동일지역 3선 초과 연임금지'는 혁신안에서 빠졌는데, 인 위원장은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었다며,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함께 발표한 4개 혁신안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의원정수 축소, 세비 조정 등은 여야 합의나 법 개정이 뒷받침돼야 하고, '하위 20% 의원 공천배제'는 당내 기구가 정하는 사안입니다.
<정다예 기자(yeye@yna.co.kr)> "'통합', '희생'에 이어 혁신위는 '민생'을 키워드로 조만간 세 번째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혁신위 발표에 연이어 당 안팎이 출렁이는 가운데 또 어떤 안건을 꺼내들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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