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혁신안에 '술렁'…친윤·중진에선 "월권" 반발

신현정 2023. 11. 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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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희생'을 내건 혁신안 2호에 국민의힘 내부는 술렁거렸습니다.

예상보다 강도가 세다는 평가와 함께 실현되기 어려운 안을 던졌다는 반응도 있었는데요.

당장 타깃이 된 친윤계 의원 중엔 '월권'이라는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혁신위로부터 불출마, 수도권 험지 출마라는 압박을 받게 된 김기현 대표.

김 대표는 일단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혁신위에서 여러가지 논의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제안해 오면 우리 당에서 정식적인 논의 기구와 절차를 통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전권을 건넨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내놓은 두 번째 혁신안에 당 지도부가 포함될 걸 예측하지 못한 분위기입니다.

당장 '혁신 대상'으로 지목되 중진 의원들과 '친윤계'로 분류되는 의원 다수도 격앙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친윤계 한 핵심 의원은 인요한 위원장을 두고 "결정권 없는 사람"이라며 "참고만 하겠다"고 평가 절하했고, 한 중진 의원은 "혁신의 방향이 틀렸다"며 인 위원장이 출마하고 싶어서 내놓은 혁신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결국 총선기획단과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할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영남 중진들이 물러나면 그 빈자리에 '검핵관', '용핵관'이 채워질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곳곳에서 신당 창당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혁신안에 불복해 자칫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총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당내에서 나옵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을 대선 후보 때 수행했던 이용 의원은 "당에서 불출마를 요구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비윤계에선 환영의 목소리도 나왔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에서 김 대표와 핵심 친윤 의원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모두 모두 집에 가게 생겼네"라고 비꼬았습니다.

<신현정 기자(hyunspirit@yna.co.kr)>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희생을 강조한 2호 혁신안이 당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쇄신 작업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국민의힘 #혁신위 #인요한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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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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