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유년시절 보낸 밀양서 명예시민 됐다
이영관 기자 2023. 11. 3. 23:18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배경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문열(75)씨가 경남 밀양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 밀양시는 지난달 31일 “밀양시청에서 명예시민증 수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밀양을 배경으로 한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대하소설 ‘변경’ 등의 작품을 통해 밀양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밀양은 이문열 작가가 유년 시절에 살았던 지역 중 한 곳이다.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부친이 홀로 6·25 도중 월북한 이후, 정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전국을 떠돌았다. 1951년 경북 영양으로 이주했고, 국민학교를 경북 안동과 서울에서 다녔다. 1958년엔 밀양으로 이사가 1961년 밀양국민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밀양중학교 1학년을 중퇴할 때까지 약 3년 동안 밀양에 살았다.
그의 작품 중 국민학교란 작은 사회를 배경으로 권력의 문제를 다룬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모티브가 된 곳이 밀양이다. 12권짜리 대하 장편소설 ‘변경’의 일부도 밀양이 배경이다.
밀양시 명예시민은 다른 지방자치단체 소속 주민 중 대외적으로 밀양시의 위상을 크게 제고했거나, 밀양시민의 생활 개선과 문화 발전에 크게 공헌한 사람들을 추천받아 선정된다. 이씨는 현재 경기도 이천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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