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이스라엘 방문…인도적 교전 중지 제안
[앵커]
이스라엘을 다시 찾은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가자지구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간인 대피와 인질 구출을 위해 일시적으로 교전을 멈추자는 건데요.
블링컨 장관은 요르단과 튀르키예 등 인접 국가들도 방문해 협조를 구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스라엘을 다시 찾았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지난달 나흘 간격으로 연이어 이스라엘을 찾은 이후 세번째 방문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헤르초크 대통령 등 전시 내각 수뇌부를 잇따라 만나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앤토니 블링컨/미 국무부 장관 : "민간인 보호와 관련해서 십자포화에 휘말린 (가자지구)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면서 점점 악화되고 있는 국제 사회 비난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일시적으로 교전을 멈출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억류된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을 일시 중단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미 백악관은 특히 휴전은 하마스가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을 벌게 해줄 수 있지만 일시적 교전 중단은 이스라엘군의 작전 수행에도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미국이 계속 지원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방어 능력에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일시적 교전 중단은 특수 목적을 위한 것일 뿐 휴전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모델인 '두 국가 해법'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방문을 마친 뒤 요르단과 튀르키예도 잇따라 찾을 예정입니다.
이스라엘군의 지상전 투입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블링컨 장관의 중동 방문이 이번 전쟁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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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재 기자 (curator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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