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주소 [詩의 뜨락]

2023. 11. 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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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학

젊을 적 식탁에는 꽃병이 놓이더니
늙은 날 식탁에는 약병만 줄을 선다

아! 인생

고작 꽃병과 약병
그 사이에 있던 것을……

-시조집 ‘뜻밖의 낱말’(뜻밖에) 수록

문무학 시인 약력
 
△1949년 고령 출생. 1982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시조 당선으로 데뷔. 시조집 ‘가을거문고’, ‘설사 슬픔이거나 절망이더라도’, ‘눈물을 일어선다’, ‘달과 늪’, ‘풀을 읽다’ 등 출간. 현대시조문학상, 유동문학상, 대구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이호우시조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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