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경계 과학자’ 도킨스의 양서 파헤치기
이강은 2023. 11. 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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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82). 과학과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탁월한 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이자 저술가로 꼽힌다.
그가 1976년 처음 출간한 '이기적 유전자'는 과학 교양서의 성경으로 자리 잡았고, 2006년 펴낸 '만들어진 신'은 과학계와 종교계에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다.
자연에 대한 찬사, 인간에 대한 탐구, 신앙에 대한 질문 등 진화론, 자연선택, 과학철학, 종교를 아우르는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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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리처드 도킨스/김명주 옮김/김영사/2만8800원
리처드 도킨스(82). 과학과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탁월한 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이자 저술가로 꼽힌다. 그가 1976년 처음 출간한 ‘이기적 유전자’는 과학 교양서의 성경으로 자리 잡았고, 2006년 펴낸 ‘만들어진 신’은 과학계와 종교계에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다. 도킨스가 80세 생일을 기념해 정리한 ‘리처드 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은 그가 그동안 감탄하며 읽은 책들에 대해 쓴 서문과 후기, 에세이, 서평, 세계적 석학들과 나눈 대화 등을 한데 모은 것이다.
각 장의 서두는 닐 더그래스 타이슨, 스티븐 핑커, 로런스 크라우스, 매트 리들리 등 세계적 석학들과의 대화로 시작된다. 자연에 대한 찬사, 인간에 대한 탐구, 신앙에 대한 질문 등 진화론, 자연선택, 과학철학, 종교를 아우르는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이어서 도킨스가 감명 깊게 읽은 책들이 소개된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부터 칼 세이건의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프레드 호일의 ‘검은 구름’, 댄 바커의 ‘신은 없다’까지 과학책과 과학소설, 무신론자의 회고록까지 다양하다.
도킨스는 이들 책의 매력을 간명하게 보여 주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독창적이고 통찰력이 가득한 문장으로 명쾌하게 펼친다. 물론 필요하다면 비판과 악평도 주저하지 않는다. 유머와 풍자를 곁들인 신랄한 비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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