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선택될 것"…'바람의 손자'의 포스팅 시간 다가올수록 관심도 늘어난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흥미로운 선택이 될 것이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포스팅 신청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미국 매체도 강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3일(한국시각)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곧 메이저리그로 올 수 있는 선수들을 소개했다.
일본프로야구의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이마나가 쇼타, J.B. 웬델켄(이상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야리엘 로드리게스(주니치 드래곤스), 마쓰이 유키(라쿠텐 골든 이글스), 유와사와 나오유키(니혼햄 파이터스)가 언급됐으며 KBO리그 선수 중 두 명의 선수도 거론됐다. 이정후와 에릭 페디(NC 다이노스)다.
이정후는 지난 1월 소속팀 키움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키움도 내부 논의를 통해 이정후의 포스팅 신청을 허락했다.
2017시즌 KBO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이정후는 고졸 신인 최초 전 경기 출장, 고졸 신인 최초 타율 3할, 신인 최다 득점 신기록(111득점), 신인 최다 안타(179안타)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정후가 가장 화려했던 순간은 지난 시즌이었다. 타율(0.349), 안타(193), 타점(113), 장타율(0.575), 출루율(0.421) 5개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격 5관왕은 물론, 생애 첫 정규시즌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정후는 올 시즌 86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7월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105안타 6홈런 45타점 50득점 타율 0.318 OPS 0.861의 성적을 남겼다.
이정후의 KBO리그 7시즌 통산 성적은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타율 0.340 OPS 0.989.
'MLB.com'은 "이번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중 임팩트있는 방망이를 갖고 있는 선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팀들에 흥미로운 선택이 될 것이다"며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주로 중견수로 뛰었으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9를 기록했으며 높은 수준의 국제 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했다"고 전했다.
'MLB.com'은 이정후의 별명인 '바람의 손자'의 의미도 전했다. 'MLB.com'은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이는 그의 아버지이자 한국 야구의 아이콘인 이종범(LG 트윈스 코치)이 '바람의 아들'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키움은 1월 이정후의 포스팅 신청을 허락했다고 발표했다. 그들의 슈퍼스타를 보낼 준비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현재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이다. 이정후의 포스팅 공식 시작은 최소 2주가 남았을 것"이라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번 오프시즌에 영향력 있는 외야수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클럽 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이 팀 중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정후를 관찰했으며 지난 10월에는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고척스카이돔을 찾아와 이정후의 모습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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