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이혜원, '트럼펫 영재' 子 자랑 "처음엔 반대했다" ('선넘은패밀리'){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안정환, 이혜원 부부가 '트럼펫 영재'로 화제가 된 아들 리환 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3일 방송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에서는 안정환, 이혜원 부부의 남다른 교육관이 공개됐다.
이날 패널로 출연한 남아공 대표 앤디는 "결혼한 지 7년 됐고, 4세 된 딸이 있다"며 "결혼할 때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 결혼했다. 결혼하고 나서 아빠한테 전화해서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샘 해밍턴도 "나도 혼인신고 먼저 했다. 다 컸으면 알아서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유세윤은 MC 안정환, 이혜원 부부에게 "만약 두 분의 자녀들이 그러면 어떨 거 같냐"고 질문했다. 이에 심각해진 안정환은 "만약 전화 와서 '아빠, 나 결혼했어'라고 하면 허락 안 한다. 난 K-아빠"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이후 남아공 부부의 VCR 영상이 공개됐다. 함께 운동하는 부부의 모습을 지켜보던 이혜원은 "우린 같이 운동한 적이 별로 없는 거 같다"고 했고, 유세윤은 "아무래도 레벨 차이가 있으니까 맞춰주기 힘들어서 그런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러자 이혜원은 "맨날 남편이 하는 소리다. '너랑 내가 어떻게 뛰냐'고 한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안정환은 "공주는 뛰는 거 아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남아공 부부의 아내는 과거 안정환의 팬이었다고 밝히며 "진짜 잘생겼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안정환의 사진이 나왔다. 이를 본 이혜원은 "잘생겼었었다"며 과거형으로 말했고, 안정환은 "계속 변했다는 거다"라며 삐친 표정을 지었다.
이어진 VCR에서는 헝가리 가족의 일상이 공개됐다. 헝가리 가족은 한국인 맞춤형 부다페스트 투어를 직접 소개했고, 특히 필수 코스인 유람선 체험에 나섰다. 이에 안정환은 "배에서 저녁을 먹는 거 같다. 한강도 있지 않냐. 나도 유람선에서 저녁 먹어 봤다"고 추억을 소환했다. 하지만 이혜원은 "난 유람선 못 타봤다"며 "(데이트 상대가) 내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그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고, 안정환은 "난 촬영 때문이었다. 프로그램에서 식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도한 이혜원은 "그럴 수 있다"며 활짝 웃었다.
스페인 가족은 낯선 타지에서의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혜원은 스페인 가족의 고민에 격하게 공감하며 "나도 타지에서 키울 때 힘들었던 거 같다. 우리나라가 아니었기 때문에 정보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한국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포인트였다. (외국) 학교에서 배우는 한국 역사는 한국을 되게 작은 나라로 가르치고 다른 역사로 가르쳤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한국은 너네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는 다르다. 더 대단하고 더 큰 나라'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며 자녀들이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이후 스페인 가족은 4세 딸 레아의 방과 후 활동을 통해 재능 찾기에 나섰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혜원은 "난 아이들에게 팀 스포츠를 가르치고 싶었다"고 했고, 유세윤은 "팀 스포츠 하면 축구"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정환은 "난 무조건 축구하는 걸 반대했다.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으면 시키지만 그게 없다. 아버지를 뛰어넘지 못하면 그 그늘에 가려서 평생 꼬리표를 붙이고 다닌다. 아버지의 길을 쫓아가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너무 많이 봐서 절대 시키면 안 되겠다고 마음먹어서 안 시키게 됐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혜원은 발레를 하는 레아를 지켜보며 "나도 발레 열심히 시켰는데 리원이가 축구를 해다. 여자아이여서 약간 편견 같은 게 있었는데 달랐다. 리원이가 운동을 좋아하고 리환이가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안정환, 이혜원 부부의 아들 리환 군은 최연소 트럼펫 주자로 미국 카네기홀에 설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정환은 "(트럼펫이) 전공은 아니고 취미로 하는 거다"라고 말했고, 이혜원은 "취미로 했는데 어디 대회에 나갈 때마다 상을 받아왔다. 처음에는 나도 반대했는데 상을 받아 오니까 잘하나 싶어서 조금씩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빠는 사실 아직도 완전히 환영하지는 않지만 가능성을 키우고 있긴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안정환은 "난 트럼펫을 못 하게 한 적은 없다. 같이 참여를 안 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도 (트럼펫을) 불어보려고 한다"며 트럼펫을 연주하는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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