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실책 범했지만 맹타로 만회한 황재균 "더 집중하겠다"[PO4]

문대현 기자 2023. 11. 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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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2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수비 실책을 범한 KT 위즈 내야 황재균(36)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황재균은 3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 KT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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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실책 후 2회 적시 2루타, 4회 솔로포 폭발
"쿠에바스의 호투 덕분에 좋은 결과 냈다"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초 kt 황재균이 솔로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3.11.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창원=뉴스1) 문대현 기자 =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2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수비 실책을 범한 KT 위즈 내야 황재균(36)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황재균은 그 공을 사흘만 쉬고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돌렸다.

황재균은 3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 KT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2연패 뒤 2연승을 거둔 KT는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30일 1차전에서 75개의 공을 던지고 나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가 완벽한 투구를 펼쳐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는데, 황재균 역시 활약이 빛났다.

출발은 좋지 않았는데 1회초 범타로 아웃된 황재균은 1회말 수비 때 첫 타자 손아섭의 타구를 놓쳤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기록한 황재균의 3번째 실책이었다.

앞서 황재균이 실책을 범한 1·2차전에서 KT는 모두 졌기 때문에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으나 쿠에바스가 후속 타자 3명을 아웃시켜 실점을 막았다.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kt 3루수 황재균이 1회말 NC 선두타자 손아섭의 타구를 잡지 못해 실책을 기록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1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황재균은 공격에서 마음의 빚을 갚았다. 그는 팀이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1, 3루에서 이재학을 상대로 좌측 펜슨 앞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황재균이 시리즈 첫 타점이었다.

그리고 황재균은 4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다시 상대한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통타,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7-0으로 벌리면서 사실상 KT에 승기를 안겨주는 한 방이었다.

경기 후 황재균은 "1차전 실책은 바로 기억 속에 지웠는데 오늘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또 실책을 범했다. 다행히 쿠에바스가 잘 막아줬고, 그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타격할 때는) 찬스에서 집중했기 때문에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수비할 때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초 kt 황재균이 솔로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2023.11.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4회초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2볼 상황에서 실투가 들어왔는데 이를 놓치지 않아 홈런을 칠 수 있었다"며 "그동안 타격감은 좋았는데 결과가 안 따라줬다. 오늘은 좋은 결과가 나왔으니 기분 좋게 5차전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재균은 2연패를 당한 뒤 고개 숙인 동료들을 독려했다고. 그는 "정규시즌을 최하위에서 2위로 마쳤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진다고 해서 그 사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고 얘기했다. 우리는 저력 있는 팀이고 잘할 수 있으니 편하게 즐기면서 하자고 했다"며 "팀 분위기를 바꿔야 했는데 진심을 담아 말했다. 이후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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