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아닌 이상 알았다" 전청조, 남현희 공범설 걸고 넘어져 ('궁금한Y') [종합]
[OSEN=연휘선 기자]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전 펜싱선수 남현희를 비롯해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전청조의 과거사가 드러났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약칭 궁금한Y)'에서는 전청조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제작진은 지난달 27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향했다. 로비로 제작진을 부른 VVIP, 그는 전청조였다. 전청조는 "사실만을 말한다고 남들이 믿어주겠냐"라며 담배를 찾더니 한숨을 쉬며 고개를 묻었다.
그에 앞서 9개월 전 전청조와 인터뷰를 했다는 제보자 희준(가명) 씨가 있었다. 그는 남현희를 비롯해 지인들과 식사하던 전청조에게 주어진 대본 대로 재벌 3세가 맞는지 물어보는 기자 역할로 역할대행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전청조의 혼인 빙자 사기는 지난 2018년에도 있었다. 당시 지인들은 전청조가 돌연 제주도로 이사를 간 뒤 결혼식을 올렸다고 했다. 여자 쪽 가족들만 모인 채 치른 결혼식이었다. 하지만 결혼식을 치른 호텔 관계자는 대금이 지불이 안돼서 곤란했으며, 이후 전청조가 돈을 빌리러 다닌다는 소문이 퍼졌고 1년 만에 헤어졌다고 밝혔다.
과거 전청조에게 피해를 입은 남성도 있었다. SNS를 통해 전청조와 만난 뒤 임신 소식을 들었지만 임신 초기에도 전청조는 술을 마시는 모습이 포착되는가 하면, 임신 테스트기로만 임신을 주장했다. 특히 전청조는 당시 남자친구의 부모로부터 카드를 가져가는가 하면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려가 갚지 않았다.
모두 결혼하겠다는 상대방의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려가 갚지 않는 사기였다. 결국 전청조는 지난 2020년 사기 혐의로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교도소 안에서도 그는 평범하지 않았다. 수감자들에게 사랑을 고백하는가 하면 다른 소에 있는 남자 수용자와 혼인신고를 하기도 했다. 해당 수감자에게 계속 편지가 왔었다고.
그리고 최근 남현희와 결혼을 발표했던 전청조. 전청조의 사기 행각에 남현희는 또 다른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이 가운데 피해자들은 전청조 옆 남현희의 존재감에 사기 의심보다 신뢰를 키웠다고 밝혔다. 한 피해자는 "(전청조가) 남현희와 결혼할 사이라고 했다. 실제 만나서 같이 밥도 먹었다. 진짜 대단한 분이라 생각했다"라고 했고, 또 다른 피해자는 "전청조 자리 옆은 남현희였다. 전청조가 준 선물이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에서 입는 반팔티에 남현희 싸인이 있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이 가운데 전청조는 계속해서 남현희를 걸고 넘어졌다. 그는 "저는 남자가 맞다"라며 가짜 신분증을 '궁금한Y' 제작진에게 보여줬고, "그는 제가 말하면 현희 다친다. 걔가 XX이 아닌 이상 알았다"라고도 말했다. 심지어 그는 남현희의 권유로 가슴절제술을 받았다며 제작진에게 수술 자국인 듯한 흉터까지 보여줬다.
무엇보다 전청조는 "제 의혹을 다 이야기하면 남현희가 쓰레기가 되고 아니면 저만 사는게 되는데 제가 우려되는 건 그냥 제가 계속 나쁜 사람이 돼야 이 사람이라도 살겠다는 거다. 저에 대한 의혹들이 사실이든 아니든 나와야 남현희라도 살겠지 싶은 거다"라고 했다.
그는 "저는 남현희한테 주면 줬지 받은 적 없었다. 남현희한테 여동생 있는데 애를 낳고 논다. 매달 용돈으로 500만원씩 줬다. 제가. 그리고 어머님한테 생활비 드리고 남현희한테 5천만원, 남현희한테 차 사준 것도 맞다. 벤틀리 현금으로. 오직 모든 돈을 남현희한테 사용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전청조는 피해자들의 투자금에 대해 "돈 받은 사실 있다. 그들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본인도 투자를 하고 싶다고 했다. 어디다 투자한다고 얘기하지도 않았고 투자를 해서 불려 주겠다고 했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자리를 피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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