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에게 고마움 표한 이강철 감독 “7회도 던진다고 하더라”[PO4]
이강철 KT 감독이 역투를 펼친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강철 감독은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11-2 대승으로 마친 뒤 “쿠에바스가 에이스답게 잘 던져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쿠에바스는 6이닝 1안타 무사사구 3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지난달 30일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이닝 6안타 1홈런 2볼넷 2삼진 7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던 그는 3일 휴식 후 바로 4차전에 나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쿠에바스는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투구수는 73개에 불과했기에 7회도 맡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강철 감독은 일단 6회까지만 그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이 감독은 “본인도 7회 등판에 대한 생각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한번 더 생각해야하지 않겠나”라며 “적당한 개수에서 끝낸 것 같다”고 했다.
1차전과 4차전과의 차이에 대해서는 “가볍게 던지면서 슬라이더로 타자 스윙을 이끌어냈다. 1차전에는 너무 힘이 들어가 슬라이더도 밀려들어갔는데 구종들이 잘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쿠에바스 호투의 원동력으로 ‘책임감’을 꼽은 이 감독은 “타선이 터지면서 쿠에바스도 편하게 들어가지 않았을까”라며 “점수가 계속 나는데도 쿠에바스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빨리 승부한게 많이 아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을 더욱 흡족하게 한 건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홈런이었다. 알포드는 8회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사령탑은 “알포드는 계속 감을 익히게 하고 싶어서 끝까지 썼다”며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타자들의 감들이 많이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창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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