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인출기 부스에서 여성 상대 강도...피해자 부상

차상은 2023. 11. 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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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인출기 부스에서 흉기로 협박…현금 요구
순찰차 지나가는데도 범행…피해자 팔·어깨 다쳐
근처 빌라에서 60대 긴급체포…"생활비 필요했다"

[앵커]

부산 도심 현금인출기에서 50대 여성에게서 돈을 뺏으려다가 흉기를 휘두른 60대가 2시간여 만에 붙잡혔습니다.

오가는 사람이 많은 대학가에 그것도 퇴근 시간 무렵이었는데도 대담하게 범행을 시도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현금인출기 부스에 50대 여성이 들어갑니다.

곧이어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60대 A 씨가 여성을 따라 들어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부스를 빠져나온 A 씨가 달아납니다.

안에서 A 씨는 현금을 뽑아서 내놓으라고 협박했는데 여성이 응하지 않자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당시 순찰차가 주변을 지나고 있었지만, 상황을 곧바로 알아차리지는 못했습니다.

부스가 있는 곳은 대학가이고 당시는 퇴근 시간이어서 오가는 사람이 많았지만, 강도 행각에는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피해 여성은 어깨와 팔을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거로 파악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근처 CCTV를 분석해 2시간여 만에 근처 빌라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일정한 직업은 없고, 지나가다가 생활고에 쪼들리니까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 같아요. 돈을 찾으라고 했는데 반항하니까….]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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