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강인권 NC 감독 "페디, 100% 회복 안 돼…5차전 선발 고민"[PO4]

NC, KT에 2-11 대패 '시리즈 전적 2승2패'
"투타 모두 KT에 완패를 당했다"

(창원=뉴스1) 문대현 기자 = 플레이오프 2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린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슈퍼에이스' 에릭 페디의 5차전 선발 등판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는 3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KT에 2-11로 완패를 당했다.

적지에서 1·2차전을 잡은 NC는 안방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려 했지만 KT의 거센 반격에 고전, 3·4차전을 연달아 내줬다.

시리즈 전적 2승2패가 된 두 팀은 오는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최종 5차전을 치러 한국시리즈 진출 팀을 가린다.

더 이상 뒤가 없는 NC는 5차전에 페디를 선발 투수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지만, 강 감독은 말을 아꼈다.

4차전 종료 후 강 감독은 5차전 선발 투수를 묻는 질문에 "페디가 100% 회복되지 않아서 조금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2차전에서 잘 던진) 신민혁도 나쁘지 않아서 내일 아침에 (페디의) 컨디션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NC는 깊은 침묵에 빠진 타선을 깨우는 일이 최우선 과제다.

NC는 2차전 4회부터 4차전 7회까지 22이닝 연속 무득점의 수모를 당했다. 이는 역대 플레이오프 연속 최다 이닝 무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0-11로 크게 뒤진 8회에 박세혁과 손아섭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상황이었다.

강 감독은 "투타 모두 전반적으로 KT에 완패를 당했다"며 "5차전에서는 총력전을 펼치겠다. 필승조도 다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4차전에서 조기 교체된 제이슨 마틴에 대해서는 "피로가 쌓인 상황에서 상대 투수를 상대할 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차라리 휴식을 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마틴의 5차전 선발 출전 여부는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NC는 이날 0-2로 뒤진 2회 1사 3루에서 제구 난조를 보인 선발 투수 송명기를 빼고 2번째 투수로 이재학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재학은 2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폭투 4실점으로 부진했다.

강 감독은 "처음부터 이재학을 2번째 투수로 내세울 계획이었다. 최성영은 그 이후에 쓰려 했는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최성영의 투입 기회를 놓쳤다"고 설명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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