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北화가들의 그림 판매 호황

유세진 기자 2023. 11. 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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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한 미술 전시회에서 한민족의 신화적 탄생지인 눈 덮힌 백두산을 그린 그림이 2460 달러(약 323만원)에 팔렸다.

싸게는 수백 달러에서부터 수많은 북한 화가들의 그림들이 베이징에서 팔리고 있다.

진저라는 중국 출생 조선족이 운영하는 이 작업실은 "단순히 순수한 미학에 초점을 맞출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북한 화가들의 그림 판매는 북한에 수입을 제공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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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유엔 제재 위반임에도 자금난 북한에 수입원 제공
[베이징=AP/뉴시스]지난 9월8일 베이징의 '그림이 말하는 아리랑' 갤러리의 미술전시회에서 관객들이 북한 화가들이 그린 그림들을 둘러보고 있다. 최근 베이징에서 북한 화가들의 그림이 수백∼수천 달러에 무수하게 팔려나가고 있다. 이는 명백한 유엔 제재 위반이지만, 자금난에 처한 북한에 수입원이 되고 있다. 2023.11.03.

[베이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한 미술 전시회에서 한민족의 신화적 탄생지인 눈 덮힌 백두산을 그린 그림이 2460 달러(약 323만원)에 팔렸다. 또 밝은 붓놀림으로 그린 한 젊은 여성의 초상화는 5190달러(약 682만원)에 팔렸다. 싸게는 수백 달러에서부터 수많은 북한 화가들의 그림들이 베이징에서 팔리고 있다.

이는 북한 예술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엄격한 유엔 제재를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 미술품을 파는 상인은 그것들이 북한 작품임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 이 상인은 '더 페인팅 세이 아리랑'이라는 북한 화가들을 위한 작업실도 운영하고 있다.

진저라는 중국 출생 조선족이 운영하는 이 작업실은 "단순히 순수한 미학에 초점을 맞출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북한 화가들의 그림 판매는 북한에 수입을 제공해주고 있다.

북한은 한때 아프리카 등지에서 미술품 수출을 통해 많은 돈을 벌어들였지만 북한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면서 타격을 받았었다. 그러나 중국과 서방 간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과 북한 관계는 한층 더 호전됐고 북한은 중국을 통해 고립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북한은 또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기 판매를 통해 또다른 출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진저는 "(북한과의 사이에)예술과 문화 교류가 재개되고 있다. 예술은 외부 세계가 북한을 이해하는 중요한 방법이 되고 있으며, 북한 예술가들은 더 많이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디.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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