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스윕' 노리는 KT, 이강철 감독 화색..."쿠에바스 에이스답게 던졌고 PO치고는 편안한 경기" [PO4]

조형래 2023. 11. 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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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지형준 기자] 3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2사에서 KT 이강철 감독이 장성우의 좌월 솔로포에 미소짓고있다. 2023.11.03 /jpnews@osen.co.kr
[OSEN=창원, 최규한 기자] 3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1사 1, 3루 상황 KT 장성우의 달아나는 1타점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알포드가 홈 쇄도 슬라이딩 해 세이프됐다. 알포드를 향해 박수 보내는 KT 이강철 감독. 2023.11.03 / dreamer@osen.co.kr

[OSEN=창원, 조형래 기자] KT 위즈가 11.8%의 리버스 스윕 확률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KT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패 뒤 2승을 거두며 수원으로 승부를 이어가게 됐다. 역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2패 뒤 3승을 내리 기록한 '리버스 스윕'의 확률은 11.8%(17번 중 2번)에 불과하다. 그러나 KT는 이 확률에 도전한다.

지난달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7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던 12승 무패의 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가 3일 휴식 후 등판하는 투혼을 보였다. 이미 1차전이 끝난 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의 4차전 선발 등판을 결정했고 이날 쿠에바스는 완벽투로 보답했다. 

쿠에바스는 1회 선두타자 손아섭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6회 2사까지 17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6이닝 73구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 쿠에바스는 이날 최고 150km의 포심 19개, 커터 23개, 투심 12개, 체인지업 10개, 슬라이더 9개를 구사하면서 NC 타자들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쿠에바스의 압도적인 피칭에 타선도 화답했다.

[OSEN=창원, 지형준 기자] 3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KT 쿠에바스가 6회말 수비를 준비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3.11.03 /jpnews@osen.co.kr

1회부터 점수를 뽑아내면서 달아났다. 1회 1사 1,3루에서 4번 타자 박병호의 선제 적시타,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뽑았다. 3루 주자였던 알포드의 과감한 홈 쇄도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분위기를 탄 KT는 2회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4-0으로 달아났고 3회에는 1사 2,3루에서 배정대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승기를 굳혀갔다. 4회 황재균과 장성우의 솔로포 2방은 대승을 자축하고 수원으로 돌아가는 열차의 출발을 알리는 축포였다. 

장단 14안타 11득점. 3차전까지 실책 등으로 부진했던 황재균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고 알포드, 박병호, 장성우 등 중심 타선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회복했다. 시리즈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오윤석도 3안타 3득점으로 팀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총평을 하자면?
▲타선이 터지길 바랐는데 1회부터 선취점과 타선이 터지면서 플레이오프 치고는 편한 경기를 한 것 같다. 쿠에바스는 저희가 생각했던대로 에이스답게 잘 던져줬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쿠에바스 투구수가 많지 않았다. 7회 생각은?
▲본인은 7회를 생각하지 않았지만 한 번을 더 생각해야 하지 않나. 적당히 끊었다고 생각한다.

-어떤 면이 좋아졌는지?
▲가볍게 던지면서 슬라이더 각들이 커졌다. 타자들 스윙 이끌어내고 그전에는 힘이 들어가서 슬라이더가 밀려들어갔다. 오늘은 바랐던대로 구종들을 잘 던졌다.

- 5회 빼줄 생각은?
▲ 그건 아닌 것 같다. 중간들 계속 나왔다. 6이닝 정도만 해줘도 고맙다고 생각했다. 더 던진다고 했지만 스톱시켰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손동현을 썼고 마지막은 엄상백을 썼다. 엄상백은 안정적으로 됐다.

-2021년 타이브레이커에서 유독 잘 던지는 이유라면?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고영표도 그렇고 믿었지만 중요한 것은 타선이 터져줘야 했다. 타선이 터져주면서 쿠에바스도 편하게 들어가지 않았을까. 집중력 잃지 않고 갯수 줄여서 빨리 승부를 했던 게 쿠에바스를 많이 아꼈던 것 같다. 

-알포드 살아난 것도 고무적인데?
▲스리볼에서도 타격을 하게 했다. 알포드는 감을 끌고 가기 위해서 계속 투입시켰다. 박병호도 1회 선취점 낼 때 좋은 모습 보여줬다. 감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 5차전 선발 투수는?
▲ 오늘 말 안해도 되지 않나(웃음). 몸 상태를 보겠다. 비예보가 있어서 승리조를 다 쓰려다가 아꼈다.

-황재균 초반 아쉬웠지만 타선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는데?
▲너무 잘하려고 했다. 첫 날 실책하고 했지만 많이 다운 시켰다. 타격 쪽에서 잘해줘서 얼굴도 밝아졌다. 사실 오윤석이 들어가서 좋은 모습 보여서 활력소가 됐다.

-만약 무난하게 시리즈가 흘러갔다면 4차전 쿠에바스를 그대로 선발로 선택했을지?
▲ 엄상백 배제성을 생각했다. 2승1패 정도로 간다면. 시작할 때도 쿠에바스가 1차전 이기더라도 4차전 선발 여부는 투구수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투구수가 그 정도 됐다면 그래도 4차전 썼을 것이다. 4차전 승부를 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갯수가 많아지면 어쩔 수 없지만 그날 점수 차가 벌어져서 그 정도에서 갯수를 맞췄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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