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페이 ‘시예산도 삭감’…대구로 사업마저 차질?
[KBS 대구] [앵커]
정부가 내년도 지역화폐 지원금을 모두 삭감하자 대구시도 대구로페이 예산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당장 대구로페이가 존폐기로에 섰고 관련 사업인 대구로앱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코로나 기간 한시적인 지원인 만큼 이제는 자치단체 스스로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는 겁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달 20일/국회 국정감사 : "지역 화폐가 지역에서 도움 되는 데는 지자체에서 알아서 결정하시라, 국가가 현금 살포식으로 보조금 주듯이 이렇게 전방위로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이렇게 되자 대구시도 내년도 예산 안에서 대구로페이 지원예산을 모두 삭감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 재정 여건에서 국비지원 없이 시비만으로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에 섭니다.
대구시는 다만, 앞으로 국회 예산 심사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살아날 수도 있는 만큼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 하지만 정부가 비상재정을 선포한 만큼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문제는 대구로페이 사업이 중단되면 대구시가 야심 차게 준비해 온 대구로앱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구로앱은 음식주문과 배달, 전통시장 장보기, 택시 이용 등에서 최대 12%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 해왔지만 대구로페이가 중단되면 자연스럽게 이용자가 줄 수밖에 없습니다.
대구시는 이에 대해 대구로앱 지원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고, 추가 할인 쿠폰 발행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골목상권 회복의 큰 축을 담당했던 지역화폐가 예산 삭감 여파로 줄줄이 타격을 받는 상황.
지역화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이보경
류재현 기자 (ja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술렁이는 국민의힘…홍준표 “혁신이란 그런 것”
- 선거 때마다 나온 ‘수도권 광역화’…논의 필요성 있지만 왜 지금?
- ‘19억 사기’ 전청조 구속…“혐의 모두 인정”
- 존 레넌 목소리 그대로…반 세기 만에 완성된 ‘비틀스’ 신곡
- “30분 전, 폭격에 동료가 죽었다”…기자, 생방송 중 절규
- [제보K] “새 전화번호 개통했더니…내가 리딩방 사기꾼?”
- 비에 강풍까지…주말 강한 비바람 주의
- “집 팔고 돌려막기까지”…정부는 은행권 소집
- 청소년 도박 위험군 2만 8천 명…“도박사이트, 범죄단체 적용 검토”
- 중장년층 ‘미니 트램펄린 인기’…잘못된 자세, 척추골절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