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희룡, 5호선 연장 시간 끌어...교통 대책부터"

이준엽 2023. 11. 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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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與, 5호선 연장 답하라"…'교통 문제' 직격
민주 "원희룡 장관 국토부가 사업 질질 끌어"
野, 9호선 연장도 제안…"지방 메가 시티가 우선"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띄운 김포시 서울 편입론에 맞서 서울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연장 문제를 부각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5호선 연장 사업 지연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여당이 소극적인 탓이라며, 실질적인 교통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김포 편입, 할 거냐 말 거냐는 여당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은 지하철 5호선 연장, 할 거냐 말 거냐는 질문을 거꾸로 꺼내 들었습니다.

'골병 라인'으로 악명 높은 김포 주민들의 교통난을 직접 겨냥해 역공에 나선 겁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부 여당은 자신들이 뭉개왔던 5호선 연장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해야 합니다. 노선안의 조속한 확정과 예타 면제를 통해 당장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가 5호선 연장 추진을 밝혔는데도, 지자체 사이 이견과 경제성을 핑계로 사업을 끌고 있다며 정부 책임을 부각했습니다.

지난 9월 원희룡 장관이 사업 무산 가능성까지 언급한 점도 꼬집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9월) : (김포-인천 양측이 서로) 분담 못 하겠다고 그러면 무산되는 거에요. 거기다가 5호선 부분이 시간을 끌게 되면 9호선 부분에도 영향을 주고요.]

민주당은 여기에 더해 9호선 연장 추진도 제안하며 전선을 더 분명히 했습니다.

'서울 메가 시티'에 맞서, '부울경'을 비롯한 지방 메가 시티가 우선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 필요성을 강조한 겁니다.

[서은숙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부산 국회의원들이 부울경 메가 시티는 걷어차면서 서울 메가 시티에 앞장서는 엽기적인 행태를 뭐라 불러야 합니까?]

다만 김포 편입 문제 자체에 대한 명확한 찬반 입장을 꺼리는 당내 분위기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김대중 대통령의 지방자치, 노무현 대통령의 균형발전 정책을 계승하는 당이잖아요. 그래서 민주당이 그런 정체성 입장에서 보면 단호할 필요가 있는데….]

민주당으로서는 지난 18대 총선에 분 '뉴타운 바람'에 쓴맛을 본 기억을 떠올리며 수도권 여론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에 끌려다닐 수만은 없는 만큼 '균형 발전'과 '교통 문제'를 고리로 반전을 꾀하는 모양샙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한수민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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