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폭풍 '시아란' 서유럽 강타…최소 12명 사망

곽상은 기자 2023. 11. 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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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방파제를 때리고, 정박된 배들이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대서양에서 발달한 폭풍 '시아란'이 서유럽 일대를 강타했습니다.

쓰러진 나무가 송전탑을 덮쳐 12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통신 장애도 발생했습니다.

유럽에선 주로 가을과 겨울에 폭풍이 발생하는데, 지구 온난화로 극단적 기상 현상이 더 잦아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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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방파제를 때리고, 정박된 배들이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거친 비바람에 행인들은 제대로 발을 떼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나무들도 뿌리째 뽑혔습니다.

대서양에서 발달한 폭풍 '시아란'이 서유럽 일대를 강타했습니다.

캐나다와 미국 남부 지역의 기온 차가 급격히 벌어지면서 강한 제트기류가 형성돼 이례적으로 강력한 폭풍이 만들어졌습니다.

프랑스에선 최대 풍속 시속 207km에 달하는 돌풍이 불며, 최소 2명이 숨지고 소방관 등 47명이 다쳤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프랑스 내무장관 : 바람에 휩쓸린 트럭이 나무와 부딪히면서, 안타깝게도 운전자가 사망했습니다.]

파리 일대 공항 항공편 지연이 속출했고, 서북부 지역 급행열차 운행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소피 가스트/프랑스 여행객 : 고속도로에는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었고, 갈아타야 하는 기차는 연착돼 오지를 않네요.]

쓰러진 나무가 송전탑을 덮쳐 12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통신 장애도 발생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폭우로 강이 범람하고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80대 남성이 집에서 익사한 채 발견되는 등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벨기에에서도 5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명이 돌풍으로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고,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에서도 사망자가 보고됐습니다.

영국에선 남부 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300곳 넘는 학교가 문을 닫고 여객선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유럽에선 주로 가을과 겨울에 폭풍이 발생하는데, 지구 온난화로 극단적 기상 현상이 더 잦아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취재 : 곽상은 / 영상취재 : 김시내 / 편집 : 오노영 / CG : 제갈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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