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친윤 험지 출마'‥인요한 "대통령 사랑하면 희생하라"
[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핵심을 향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험지에 출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공식 의결 대신 권고한다, 강력히 요구한다는 표현을 썼지만 인요한 위원장은 대통령을 사랑한다면 희생해야 한다며 압박했습니다.
먼저 손하늘 기잡니다.
◀ 리포트 ▶
인요한 혁신위가 내놓은 2호 혁신안의 핵심은 당 지도부 인사와 중진들,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이른바 친윤계 의원들의 '희생'이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의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혁신위는 다만 공식 의결 대신에 '정치적 권고', '강력 요구'라는 표현을 썼는데, 선거 관련 혁신안을 다룰 때 다시 논의할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김경진/국민의힘 혁신위원] "국민적 지지와 동의가 필요하고 혁신에 대해서 국민적인 관심사가 큰 부분과 관련해서, 위원장이 우선적으로라도 그 부분에 관련된 의견을 피력할 필요가 있다고…"
당 안팎에서 거론되던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제한'처럼 구체적인 기준을 명시하진 않았습니다.
기자회견 직후 MBC 스튜디오를 찾은 인 위원장은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MBC '뉴스외전') "'세 번 나왔다(3선 초과)'가 들어가야 되냐 말아야 되냐, 이게 너무 찬반이 많아… 그러면 우리가 권고로 하자, 제일 아픈 걸 권고하자."
다만, 영남 지역 다선 의원들과 이른바 '윤핵관' 등 당 주류 인사들에 대해선 뼈있는 당부를 남겼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MBC '뉴스외전')] "정말 대통령을 사랑하면 험지에 나와서 그렇지 않으면 포기해라, 포기하는 것도 강력한 메시지예요. 그걸 못 하겠으면, 그러면 내려놔라."
인 위원장은 그동안 비슷한 내용의 다른 혁신안들이 실패한 건 결국 "절실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며, 혁신위 활동 기한인 6주 안에 대답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 지도부를 압박했습니다.
혁신위는 또 의원정수 30명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국회의원 세비 삭감, 선출직 하위 20% 공천 배제 등은 의결해 당 최고위원회로 넘겼습니다.
민주당은 '윤심 공천'을 위해 영남권 의원들이 눈치껏 자리를 비우라는 선전포고라며, 더이상 기대할 것조차 없다고 깎아내렸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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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012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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