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사회 문제, 내가 해결사로 나선다!…기업과 손잡은 사회공헌활동
[KBS 제주] [앵커]
내 고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보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보신 적 있으신지요?
제주도민이 직접 지역의 다양한 사회 문제와 해결책을 제시하고, 기업이 이를 돕는 사회공헌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용한 주택가에 재봉틀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폐현수막을 크기에 맞게 가위로 잘라내고 재봉틀로 박으면, 여러 번 사용할 마대가 만들어집니다.
바닷물과 햇빛에 쉽게 삭아버려 또 다른 쓰레기 문제를 낳는 기존 플라스틱 마대를 대체하고, 현수막 남용 문제도 생각해보자는 취지입니다.
[홍지연/디프다제주 팀원 : "현수막 쓰레기도 너무 많아지는데, 이걸 다시 사용할 수가 없어서 다 폐기하는 것들을, 저희가 그것을 이용해 마대로 사용하면 좋겠다 해서."]
책을 읽는 소리로 가득한 교실.
["첫 번째 의뢰인은 누군가요? (곰 아저씨!) 곰 아저씨예요."]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책 한 권을 읽은 뒤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책에 나온 것처럼 맛있는 케이크도 만들어봅니다.
자극적인 미디어에 노출되는 어린이들을 위해, 초등교사 4명이 뭉쳐 만든 독서 교육, '만덕책빵'입니다.
[김다혜/월랑초등학교 교사 : "책을 즐겁게 여길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제작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불과 반년도 안 돼, 아이들의 변화도 눈에 띕니다.
[강아윤/월랑초등학교 3학년 : "책이 얼마나 재밌는지 알게 되고, 그림까지 한 번씩 더 보면서 책 내용을 더 잘 알게 됐어요."]
[이지후/월랑초등학교 4학년 : "옛날에는 책이 재미없고 그냥 잘 안 읽었는데, '만덕책빵'을 하고 나니까 책도 뭔가 재미가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자주 책도 읽어요."]
주민이 직접 해결할 지역 문제를 찾고, 기업이 전문가 섭외와 비용을 지원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재승/이사/카카오 지역협력팀 : "단순한 사회공헌 기부 활동이 아니라, 지역민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이것들을 컨설팅을 통해서 실제로 이분들이 직접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끔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유기견 입양 장려와 농촌 소멸 문제 등 진행된 프로젝트만 17개,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의 새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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