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필로폰 12kg 밀수범 2명 검거…“40만 명 동시 투약분”
[KBS 제주] [앵커]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4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하려던 외국인들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제주공항을 이용한 단일 필로폰 밀수량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세관이 제주국제공항에서 마약 밀반입 시도를 적발한 건 지난달 27일.
싱가포르발 제주행 항공기에 타고 있던 외국인 2명의 위탁 수화물에서 필로폰이 발견된 겁니다.
이곳 제주공항을 통해 필로폰을 밀반입하려던 외국인 남성 2명은 말레이시아 국적으로 알려졌습니다.
적발된 필로폰은 모두 12kg, 제주도 인구의 절반이 넘는 4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만한 분량입니다.
제주국제공항으로 밀반입된 단일 필로폰 밀수 중에선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해 국내로 밀반입된 전체 필로폰의 10%가 넘는 분량인데, 시가로는 400억 원에 이릅니다.
제주지방검찰청과 제주세관 특별사법경찰은 현재 수사 단계라며, 구체적인 사실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관세청 등에 따르면 수십 명을 동원해 국내 판매책 등을 수사하고 있어 연루 인원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주공항에서는 앞서 2019년에도 대마 20kg을 밀반입하려던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 50대 남성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당시 이 남성은 검찰 조사에서 인천이나 김해공항에 비해 제주공항의 단속이 허술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제외하고도 올들어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돼 재판을 받고 있는 외국인 사범은 3명, 제주가 대규모 마약 밀반입 통로로 떠오르면서 수사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술렁이는 국민의힘…홍준표 “혁신이란 그런 것”
- 선거 때마다 나온 ‘수도권 광역화’…논의 필요성 있지만 왜 지금?
- ‘19억 사기’ 전청조 구속…“혐의 모두 인정”
- 존 레넌 목소리 그대로…반 세기 만에 완성된 ‘비틀스’ 신곡
- “30분 전, 폭격에 동료가 죽었다”…기자, 생방송 중 절규
- [제보K] “새 전화번호 개통했더니…내가 리딩방 사기꾼?”
- 비에 강풍까지…주말 강한 비바람 주의
- “집 팔고 돌려막기까지”…정부는 은행권 소집
- 청소년 도박 위험군 2만 8천 명…“도박사이트, 범죄단체 적용 검토”
- 중장년층 ‘미니 트램펄린 인기’…잘못된 자세, 척추골절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