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부처 이기주의에 발목
[KBS 전주] [앵커]
옛 김제공항 터를 활용한 종자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또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국토부가 김제 공항 터의 소유권을 농식품부로 넘기는 것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부처 이기주의가 국내 종자산업 육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양한 신품종을 선보인 국제종자박람회.
상당수가 종자 기업의 연구개발 기능이 집적된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에 입주한 종자 기업들이 이뤄낸 결실입니다.
하지만 6년 전 조성된 민간육종연구단지는 공간 부족 등으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류용희/바이오통 전무이사/지난달 : "연구단지가 가까이 있고,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식품회사도 있고요. 그런 부분에서 저희도 상당히 연구단지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라북도는 민간육종연구단지 바로 옆 156헥타르 면적의 옛 김제공항 터를 활용해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땅 소유권을 농림축산식품부로 넘기는 무상 관리전환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국회 해당 상임위원까지 나서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김수흥/국회 국토교통위원/민주당/국토부 국정감사/지난달 25일 : "농식품부가 국토부에 그 부지(옛 김제공항 터)를 무상관리전환을 요청한 것 아시죠? 좀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국토부는 무상관리전환에 필요한 공공성 충족 여부 등을 검토 중이라며 여덟 달째 요지부동입니다.
결국,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던 농식품부와 전라북도의 계획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음성변조 :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올해 받을 수가 있나요?) 아니요, 올해는 아직 저희가 준비가 안 돼서 안 하고요. 내년 상반기 중에 하려고 합니다."]
당초 옛 김제공항 터 무상관리전환에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국토교통부.
하지만 갑작스런 태도 변화로 중요한 종자 산업기반시설 조성이 기약 없이 늦춰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그래픽:김종훈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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