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식료품도 최저가 ‘알뜰’ 검색, 지난해 대비 온라인 거래 22% 늘었다

반기웅 기자 2023. 11. 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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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9월 온라인쇼핑동향’
음식료·농축수산물 모두 급증세
추석맞이 명절 소비 증가 영향도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사는 회사원 A씨(45)는 온라인 쇼핑을 통해 살림을 꾸린다. 달걀·고기 등 신선식품은 주로 새벽배송을 이용하고, 대부분 식료품은 할인 행사를 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다. 인근에 대형마트가 있지만 직접 장을 보러가는 경우는 드물다.

A씨는 “물가가 너무 올라서 식료품도 온라인 최저가를 검색해 물건을 사는 게 유리하다”면서 “쿠폰이나 할인 행사하는 곳들을 돌아가며 이용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3년 9월 온라인쇼핑동향’을 보면 지난 9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9조1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9.6%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음식료품 거래액이 전년 동월보다 22.1%(4980억원) 증가한 2조748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거래액 역시 전년 대비 40.9%(3406억원) 늘면서 1조1727억원까지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였다.

먹거리 물가가 치솟으면서 식료품을 온라인 ‘알뜰 쇼핑’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많아진 데다 추석맞이 명절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통계청은 “9월의 경우 공식적인 엔데믹 이후 첫 명절을 맞아 식료품과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선물 거래가 크게 늘었다”면서 “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가 상향된 부분도 농축수산물구매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추석연휴 기간 여행 수요도 급증했다. 항공권과 철도, 숙박업체 등에 대한 소비가 포함되는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2조5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2% 늘었다. 금액으로는 5578억원 증가해 전체 항목 가운데 가장 오름폭이 컸다. 이밖에 e쿠폰서비스(42.8%)와 화장품(10.5%)의 증가율이 높았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지난 3분기(7~9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56조9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꾸준히 늘고 있는 온라인 장보기 수요 증가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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