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식료품도 최저가 ‘알뜰’ 검색, 지난해 대비 온라인 거래 22% 늘었다
음식료·농축수산물 모두 급증세
추석맞이 명절 소비 증가 영향도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사는 회사원 A씨(45)는 온라인 쇼핑을 통해 살림을 꾸린다. 달걀·고기 등 신선식품은 주로 새벽배송을 이용하고, 대부분 식료품은 할인 행사를 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다. 인근에 대형마트가 있지만 직접 장을 보러가는 경우는 드물다.
A씨는 “물가가 너무 올라서 식료품도 온라인 최저가를 검색해 물건을 사는 게 유리하다”면서 “쿠폰이나 할인 행사하는 곳들을 돌아가며 이용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3년 9월 온라인쇼핑동향’을 보면 지난 9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9조1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9.6%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음식료품 거래액이 전년 동월보다 22.1%(4980억원) 증가한 2조748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거래액 역시 전년 대비 40.9%(3406억원) 늘면서 1조1727억원까지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였다.
먹거리 물가가 치솟으면서 식료품을 온라인 ‘알뜰 쇼핑’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많아진 데다 추석맞이 명절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통계청은 “9월의 경우 공식적인 엔데믹 이후 첫 명절을 맞아 식료품과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선물 거래가 크게 늘었다”면서 “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가 상향된 부분도 농축수산물구매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추석연휴 기간 여행 수요도 급증했다. 항공권과 철도, 숙박업체 등에 대한 소비가 포함되는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2조5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2% 늘었다. 금액으로는 5578억원 증가해 전체 항목 가운데 가장 오름폭이 컸다. 이밖에 e쿠폰서비스(42.8%)와 화장품(10.5%)의 증가율이 높았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지난 3분기(7~9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56조9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꾸준히 늘고 있는 온라인 장보기 수요 증가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천개입 돈거래 의혹’ 김영선 “내가 사기 당한 것”···회계담당자 고발
- ‘대통령 호위무사 용산행 무산’ 보도에···장예찬 “대통령 격노”
- “손흥민은 끝났다” 토트넘 선배의 비판, 英 매체가 직접 반박했다! “SON은 더 존중받아야 하는
- [단독]‘유시민 누나’ 유시춘 이사장 두 차례 검찰 소환조사…자택 압수수색 4개월 만에
- 사제 수갑 채워 아내 감금한 전직 경찰관 체포
- 베란다 콘크리트 속에 시체가…알고보니 16년 전 세입자가 살해한 동거녀
- “화성 가자” 반복하는 머스크, 속내는 뭘까
- 국민의힘, ‘두 국가론’ 임종석 향해 “종북공정” “종북 넘어 충북”
- 중국사회과학원 지도부 대거 물갈이…공산당에 ‘망언’이 이유?
- [단독]서울 동대문구 대학가 110억대 전세사기 집주인 검찰 송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