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은걸 엄빠만 보냈네”…예약 90%가 2030이라는 ‘이것’
2030위한 전문사진작가 동행
숏폼용 고화질 영상 촬영하며
버스킹 보드 자전거 코스까지
소규모 패키지 여행도 등장해
하나투어의 해외 여행 패키지 상품 ‘30대 플렉스, 방콕 5일’ 소개에 달린 댓글이다. 5일 만에 방콕을 완전정복(플렉스)하겠다는 MZ 용어를 내세운 패키지 상품이다. ‘고리타분함’의 대명사 패키지 여행이 확 달라지면서 MZ세대가 열광하고 있다
3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엔데믹 시대 여행사들이 연령 제한을 앞세운 MZ용 패키지 상품을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여행이지’다. ‘인생샷 투어 교토’에 이어 9월에는 ‘대만 환도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대상은 2030 MZ. 전문 사진작가가 동행해 숏폼용 고화질 영상과 고화질 사진을 촬영해주는 건 기본이다. 버스킹과 스탠드업 패들보드, 자전거를 즐기는 코스다.
패키지 전체 비중에서 MZ세대로 불리는 2030 예약 비중도 상승세다. 작년 하나투어의 MZ세대 예약 비중은 전체 패키지의 30%대까지 치솟았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6.3%에 비해 두배 가까이 뛴 셈이다.
하나투어의 라이브커머스 ‘하나LIVE’는 MZ세대의 핵심 채널이다. 작년 하나LIVE 예약 중 2030 비중은 47.7%로 절반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안시내 여행작가 동행 몽골여행은 단 1분 만에 완판됐다. 90% 이상의 예약자가 2030 MZ세대였다”며 “패키지여행이 5060 액티브 실버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시대는 이제 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노랑풍선의 MZ세대 전용 패키지를 선보였다. 일정부터 튄다. ‘상해 상품’ 코스를 보면, 디즈니랜드나 쿠킹클래스 등의 액티비티를 포함하면서도 자유시간을 대거 보장하는 등 젊은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점이 눈에 띈다.
인원수가 적은 ‘소규모 패키지’의 등장도 새로운 변화다. 비슷한 또래끼리의 여행을 보장하면서도, 그들 끼리의 ‘끼리 문화’를 생각한 포석이다. 하나투어의 4명 이상 소규모 단독 패키지여행 ‘우리끼리’가 대표적이다. 이외에 에어텔(항공+호텔), 에어카텔(항공+호텔+ 렌터카), 카텔(렌터카+호텔), 티켓텔(현지 경기나 공연 티켓+호텔) 등의 초간편 ‘하이브리드 상품’도 늘고 있다.
또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엔데믹을 앞두고 이벤트 성으로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는데 모객도 원활했고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올드한 패키지의 이미지가 영(young)하고 유니크(unique)한 이미지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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