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미니 트램펄린 인기’…잘못된 자세, 척추골절 위험!
[앵커]
가볍게 운동하기 좋다는 미니 트램펄린, 이른바 '1인용 방방이'가 요즘 인기입니다.
그런데 최근 미니 트램펄린에서 운동을 한후 척추가 부러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자세가 문제라는데, 어떻게 운동해야 안전한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미니 트램펄린에서 운동하는 일명 '점핑 다이어트'.
충격이 덜하고 운동 효과는 커 중장년층이 선호합니다.
하지만 이 60대 여성은 트램펄린 운동을 한 뒤 등쪽 척추 세 군데가 골절됐습니다.
[김 모 씨/미니 트램펄린 관련 척추골절 : "하루했는데 40분 정도... 점프가 제일 많죠. 그때부터 등이 너무 아팠어요. 굽힐 때 되게 많이 아파요."]
위로 뛰다 생긴 골절인데, 충돌이나 낙상으로 생기는 기존 트램펄린 부상과는 전혀 다른 형태입니다.
최근 이런 사례가 학계에 잇따라 보고됐는데, 환자 대부분은 60대 여성으로 등쪽 통증이 주된 증상입니다.
[강민석/고려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 : "희한하게 등 쪽에서 중간 부위 쪽의 골절이 여러 군데 돼서 오신 분들이 몇 분 계셨는데 물어보면 트램펄린 운동을 한 이후에 이렇게 아프기 시작했고..."]
이들의 공통점은 잘못된 자세.
손잡이에 의지해 등을 구부정하게 숙이고 고관절은 굽히지 않은 채 트램펄린 반동만으로 점프했습니다.
이로 인한 반발력이 다리와 허리를 타고 척추로 전달돼 반복적으로 충격이 가해지면서 골절이 유발된 겁니다.
반면 올바른 자세는 허리를 세운 채 무릎과 고관절을 굽혔다 폈다 반복하는 겁니다.
이럴 경우 트램펄린의 반발력이 각 관절로 분산되면서 척추가 받는 충격이 줄어듭니다.
[강민석/고려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 : "실제로 '운동하시기 전에 교육 같은 거를 받으신 적이 있느냐?', ''점핑'을 어떻게 하는 게 올바른 자세인지 알고 계셨냐?' 이런 거를 여쭤봤을 때 단 한 분도 그거를 모르고 계시더라고요."]
근력 강화와 체중감량, 균형감각 향상 등 미니 트램펄린 운동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정확한 자세와 사용법을 먼저 충분히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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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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