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서울’ 추진…“지방균형발전 역행”
[KBS 부산] [앵커]
총선이 다섯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국민의힘이 최근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해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지역균형발전을 거스르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이유로 내세운 건 바로 교통난 해소입니다.
당 대표 직속으로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까지 발족하고, 부산을 지역구로 둔 5선의 조경태 의원을 위원장에 임명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어제 : "우리당은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필요한 조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 대표 직속으로 특별위원회를 오늘 발족합니다."]
하지만 당장 구리시가 서울시 편입을 위한 여론조사와 공청회를 하겠다고 나서는 등 인접 지역들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라던 김포시 서울 편입 문제가 '메가시티 서울'로 판을 키운 셈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을 위한 정략적 꼼수라며, 김포시 교통난을 해결하려면 5호선 연장이 먼저라고 비판합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하철) 5호선과 관련된 예타 면제와 연장 확정을 이번 예산안에 담고자 한다면 저희들은 담겠습니다. 정부가 입장을 정해오십시오. 안을 갖고 오십시오."]
지역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맞설 행정 축을 만들자는 목표로 부산과 울산, 경남이 추진한 특별연합.
지난해 4월, 합동추진단까지 꾸리는 등 출범이 가시화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으로 바뀐 단체장들이 잇따라 태도를 바꿔 결국, 올해 초 좌초됐습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런 상황에서 '메가 서울'을 말하는 건 지역균형발전을 내팽개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은숙/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수도권 외에 다른 지역이 보이지도 않는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여전히 서울을 강화하자고 하는 이런 선거형 정책을 그냥 던지는 국민의 힘에 그 무책임함과 그 대책 없음에 부산 시민과 함께 분노하고 규탄합니다."]
논란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특위는 다음 주 김포시를 찾은 뒤 서울 편입 법안을 발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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