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홈런 11득점 화력쇼…KT, 드디어 감 잡았다[PO]

김주희 기자 2023. 11. 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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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타오른 KT 위즈의 타선이 리버스 스윕을 향해 힘차게 불을 댕겼다.

KT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11-2로 울렸다.

PO 3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는 8회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2안타로 마침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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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무안타 알포드, 홈런 포함 2안타
[창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3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 대 NC 다이노스의 4차전 경기, 4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황재균이 좌익수 뒤 솔로홈런을 치고 덕아웃에서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1.03. ks@newsis.com

[창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뜨겁게 타오른 KT 위즈의 타선이 리버스 스윕을 향해 힘차게 불을 댕겼다.

KT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11-2로 울렸다.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로 11점을 몰아내는 응집력을 선보였다. 이번 시리즈 들어 KT가 선보인 가장 화끈한 공격이었다.

KT는 지난달 10일 정규시즌을 가장 먼저 마무리한 뒤 가을야구를 기다렸다. 19일의 휴식을 가진 뒤 30일 PO 1차전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했지만 그간 실전 공백 때문인지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

1차전에선 8회까지 1점만 내고 끌려갔다. 9회 배정대의 만루포가 터졌지만, 더 활발했던 NC 타선에 완벽히 밀려 5-9로 졌다. 2차전에서도 번번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2-3으로 패했다.

3차전에서 선발 투수 고영표의 역투에 힙입어 3-0으로 승리하고 반격에 성공한 KT는 이날 마침내 타선의 화력까지 되찾았다.

[창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3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 대 NC 다이노스의 4차전 경기, 1회초 1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KT 박병호가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3.11.03. ks@newsis.com

시작부터 NC 마운드를 정신없이 몰아쳤다.

1회 1사 1, 3루에서 4번 타자 박병호의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제점을 올리고, 후속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다소 짧은 타구였지만 3루 주자 앤서니 알포드가 과감하게 홈으로 뛰어 들어 점수를 올렸다.

기회만 주어지면 점수로 연결했다.

2회 1사 2, 3루에서 상대 폭투로 한 점을 얻고, 황재균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3회 1사 2, 3루에서는 '공포의 8번 타자' 배정대가 2타점 적시타를 올렸다.

4회에는 황재균, 장성우가 나란히 솔로 아치를 그려 8-0까지 달아났다.

그간 잠잠하던 타자들이 일제히 폭발했다는 점에서 더 고무적이다.

황재균은 이번 시리즈 내내 2번 타순에 배치됐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12타수 2안타에 그치며 좀처럼 밥상을 차려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적시 2루타에 홈런까지 날리며 맹활약했다.

[창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3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 대 NC 다이노스의 4차전 경기, 1회초 1사 주자 1,3루 상황 3루주자 KT 알포드가 장성우의 희생타에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3.11.03. kmn@newsis.com


PO 3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는 8회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2안타로 마침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4번 타자 박병호도 2안타로 2타점을 올렸다.

이날 첫 선발 기회를 얻은 오윤석은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기다렸다는 듯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2패를 먼저 당하며 위기에 몰렸던 KT는 되찾은 타격감과 함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리버스 스윕 완성과 함께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겨 놓은 KT가 든든한 무기를 되찾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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