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투혼 + 타선 대폭발' KT, NC 대파…승부는 최종 5차전으로[PO4]

사흘 쉰 쿠에바스,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데일리 MVP'
타선은 14안타 3홈런 11득점 맹위…중심 타순도 부활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말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3.11.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창원=뉴스1) 권혁준 기자 = 벼랑 끝에 몰렸던 '마법사 군단' KT 위즈가 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최종전으로 끌고 갔다.

KT는 3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2로 대승을 거뒀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내준 뒤 원정 3, 4차전을 내리 승리한 KT는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었다.

이로써 양 팀의 최종 승부는 5일 오후 2시 KT의 홈인 수원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6연승을 내달렸던 NC는 홈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지 못하고 코너에 몰렸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동안 73구를 던지며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달 30일 열린 1차전에서 75구를 던진 후 불과 사흘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NC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쿠에바스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100만원을 받게 됐다.

KT는 1회초부터 상대 선발 송명기를 두들겼다. 김상수의 몸 맞는 공과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 등으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박병호의 적시타,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다.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초 kt 황재균이 솔로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3.11.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2회초엔 오윤석, 배정대의 연속 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아 송명기를 끌어내렸다. 두 번째 투수 이재학이 폭투를 범해 한 점을 보탠 KT는 황재균의 1타점 2루타로 4-0까지 달아났다.

3회초에도 KT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장성우, 오윤석의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배정대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보탰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황재균의 솔로 홈런, 2사 후 장성우의 솔로홈런이 이어지며 8-0까지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쿠에바스는 6회 2사 후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의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1회 선두타자 손아섭의 타구 때 3루수 황재균의 실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퍼펙트' 행진이 이어질 수도 있었다.

KT 벤치는 쿠에바스가 안타를 맞고 '노히트'를 종료하자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그 사이 7회초엔 1사 만루 찬스에서 조용호의 희생플라이와 김상수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보탰다.

8회초엔 알포드가 솔로포를 터뜨려 11-0으로 벌렸다. 8회말 등판한 주권이 난조를 보여 2실점했지만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7회 손동현, 8회 주권과 이상동을 투입한 KT는 9회엔 엄상백을 등판시켰다. 엄상백이 1이닝을 잘 막아내면서 KT는 5차전 승부를 확정지었다.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kt 엄상백이 9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1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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