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환하게 웃는다' PO 결국 5차전 끝장승부 간다!... KT, NC에 11-2 대승 '시리즈 원점' 이젠 아무도 모른다 [창원 PO4 현장리뷰]
KT 위즈는 3일 창원 NC 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11-2 대승을 거뒀다. KT는 선발 쿠에바스의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대역투와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대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KT는 2연패를 당한 뒤 2연승을 거두며 기사회생,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KT는 지난달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쿠에바스가 흔들린 끝에 5-9로 패했다. 당시 KT는 1-9로 뒤진 9회말 2사 후 만루 기회에서 배정대가 만루 홈런을 때려내긴 했으나, 큰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이어 지난달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2-3,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KT는 9회말에 무사 1, 3루 기회를 잡고도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KT는 그렇게 외국인 원투 펀치인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을 선발로 앞세우고도 홈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그렇지만 창원 원정으로 이동한 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전날(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선발 고영표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승리,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마저 승리하며 마침내 승부를 최종 5차전까지 이어갔다. 현재로서는 어쩌면 기세에서 앞서는 KT라 할 수 있겠다.
반면 NC는 1차전에서 페디, 2차전에서 신민혁이 나란히 호투를 펼치며 올해 포스트시즌 전승(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로 NC는 지난 2020년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포스트시즌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포스트시즌 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해태 타이거즈의 9연승(1987년 플레이오프 4차전~1988년 한국시리즈 3차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타이기록을 세운 것. 하지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하며 포스트시즌 연승 신기록을 아쉽게 눈앞에서 놓쳤다. 그리고 3차전과 4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5차전만 바라보게 됐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5차전 선발에 대한 질문에 "오늘 말할 기회를 주십시오"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전날에도 같은 질문을 받은 뒤 "(4차전 선발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실제로 승리를 거뒀다. 이 감독은 아울러 라인업에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 "(박)경수가 어제 그거(호수비)하고 피곤해서"라고 농담을 한 뒤 "내전근이 좀 딱딱하다고 한다. 나중에 리드 상황에서 대수비는 나갈 수 있다. 오윤석이 송명기 상대로 타율이 높다.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KT는 쿠에바스가 선발로 나섰다. 쿠에바스는 지난 6월 대체 외인으로 KT에 합류해 18경기에 선발 등판,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총 114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95피안타(4피홈런) 24볼넷 100탈삼진 33실점(33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4, 피안타율 0.224의 세부 성적을 마크했다. 퀄리티 스타트 투구는 14차례 성공했다. 쿠에바스는 1992년 오봉옥, 2002년 김현욱(이상 삼성)에 이어 KBO 역대 3번째로 승률 100%의 성적을 내며 KBO 승률상을 챙겼다. 패전 기록 없이 선발승으로만 KBO 승률상을 수상한 건 쿠에바스가 최초였다.
1선발인 쿠에바스가 KT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선발 출격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이미 일찌감치 쿠에바스를 1선발로 내정해놓은 상태에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흔들린 채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시 쿠에바스는 3이닝 동안 75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1회에 너무 힘이 들어갔다. 아쉽더라. 좀 잘 던지려다가 (그렇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래도 75구에서 빠르게 끊어준 건 불행 중 다행이었다. 3일 휴식 후 이날 어깨에 무리가 덜 간 상태에서 등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4차전에 앞서 쿠에바스의 투구 수 제한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안 했다. 뭐 알아서 던지겠죠. 자기가 나오라고 해도 잘 던지면 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쿠에바스와 이야기를 나누며 체크한 것에 관해서는 "습관은 아니다. 멘탈적인 부분이라 말씀은 드리지 못하겠다. 끝나고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을 못 드린다"고 했다.
KT는 2회초에도 2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오윤석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일루심의 첫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세이프로 번복됐다. 이어 배정대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후속 조용호가 초구에 투수 앞으로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공을 잡은 송명기가 1루로 뿌렸으나, 이번에는 김익수 일루심이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NC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이번에는 오히려 아웃으로 번복됐다. 결국 송명기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김수경 투수코치가 올라와 공을 건네받았다. 두 번째 투수로 NC는 이재학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재학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김상수를 상대로 폭투를 범했고, 이 사이 3루 주자 오윤석이 득점했다.(4-0) 김상수가 볼넷을 골라낸 가운데, 황재균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치며 3루 주자 배정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4-0이 됐다. 알포드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 박병호는 헛스윙 삼진 아웃.
2회말 NC는 삼자 범퇴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선두타자 권희동이 좌익수 뜬공, 오영수가 2루 땅볼, 서호철이 헛스윙 삼진에 각각 그쳤다. KT는 3회초에도 다시 2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문상철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갔다. 이어 오윤석의 중전 안타를 기록했고, 배정대가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6-0까지 도망갔다. 이어 배정대가 2루 도루에 실패한 뒤 조용호가 재차 볼넷을 골라냈으나, 김상수가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쿠에바스의 호투는 계속됐다. 3회말 던진 공은 9개에 불과했다. 선두타자 김형준을 우익수 뜬공, 김주원과 손아섭을 각각 1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5회초 KT가 이날 처음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선두타자 오윤석이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8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배정대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난 뒤 조용호마저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4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인 KT 선발 쿠에바스. 그리고 5회말에도 NC 타선을 삼자 범퇴로 유도하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권희동을 3구째 3루 땅볼 처리한 뒤 오영수를 6구째 2루 땅볼, 서호철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잡아냈다.
6회말 NC는 선두타자 박세혁이 헛스윙 삼진, 김주원이 1루 땅볼로 각각 물러난 뒤 손아섭이 중전 안타를 때려냈으나, 박민우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7회초 NC는 유격수 김주원을 빼고 김한별을 넣었다. KT는 선두타자 장성우가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뒤 대타 김민혁이 볼넷을 골라냈다. 여기서 KT는 대주자 이호연을 넣었다. 오윤석의 좌전 안타와 배정대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KT. 이어 조용호가 중견수 희생타점을 올린 뒤 김상수가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10-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황재균이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며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KT는 7회말. 선발 쿠에바스가 마운드를 내려갔다. 쿠아바스를 대신해 손동현이 올라왔다. 우익수도 조용호에서 송민섭으로 교체. 손동현은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 김성욱을 2루 땅볼, 권희동을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시켰다.
NC는 8회초 권희동과 박건우를 빼는 대신 박영빈과 천재환을 각각 투입하며 사실상 체력 안배를 했다. KT는 선두타자 알포드가 유리한 3-0의 볼카운트에서 이용준의 4구째 142km 속구를 공략,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20m. 점수는 11-0까지 벌어졌다.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알포드의 플레이오프 1호 홈런이었다. 이어 박병호가 좌중간 안타를 친 뒤 대주자 이상호로 교체됐다. 그러나 장성우와 이호연이 모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뒤 오윤석마저 유격수 땅볼을 치며 이닝이 종료됐다.
8회말 NC는 모처럼 타선이 터지면서 2점을 만회했다. KT가 투수를 손동현에서 주권으로 교체한 상황. 유격수도 김상수에서 신본기로 바꿨다. 하지만 주권이 흔들렸다. 오영수가 2루타, 서호철이 좌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세혁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1점을 만회했다. 다음 타자 김한별은 8구 승부 끝에 중견수 플라이 아웃. 하지만 손아섭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2득점째를 기록했다. 여기서 KT는 주권을 내리는 대신 이상동을 올렸다. 이상동은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 천재환을 삼진으로 각각 아웃시키며 이닝을 책임졌다.
9회초 KT는 바뀐 투수 김시훈을 상대로 배정대가 3루 땅볼, 송민섭이 삼진, 신본기가 2루 땅볼에 각각 그쳤다. 그리고 9회말 NC의 마지막 공격. KT 투수는 엄상백. 선두타자 김성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박영빈이 2루 땅볼, 도태훈이 좌익수 뜬공, 서호철이 2루 땅볼로 각각 물러나며, 경기는 KT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10월 22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인천)- 2만 2500명(매진)
10월 23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인천) - 1만 9777명
10월 25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창원)- 1만 6649명
10월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수원) - 1만 6241명
10월 31일 플레이오프 2차전(수원) - 1만 5453명
11월 2일 플레이오프 3차전(창원) - 1만 7400명(매진)
- 11월 4일 : 이동일
- 11월 5일 오후 2시 : 플레이오프 5차전 (수원 KT위즈파크)
창원=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용 저렴-LAA 3·4선발감" 류현진 LA 돌아가나, 볼티모어-밀워키-피츠버그도 후보군 거론 - 스타뉴
- "최대한 예의 갖추겠다" 추신수-김강민도 피할 수 없는 SSG 세대교체 칼바람, 우승 감독도 1년 만
- '20살' 치어리더, 과감한 시스루 '베이글 매력' - 스타뉴스
- '여신' 최홍라 치어, 파격 비키니 '숨멎' 섹시美 - 스타뉴스
- 선수 출신 맥심女, 역대급 '충격 란제리' 패션 - 스타뉴스
- 일본에서 1시간에 84개씩 팔리는 '방탄소년단 진 크림 스킨'..K-뷰티 얼굴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Who' 미국 빌보드 '핫100' 또 역주행..16주 연속 차트인 - 스타뉴스
- 김수현→김준수·토니안도..故송재림 빈소 앞 채운 '애도 물결' [스타현장][종합] - 스타뉴스
- 박나래, 기안84와 썸 진짜였다..최측근도 증언 "둘이 진심" - 스타뉴스
- "故 송재림 사망 직전까지 신상털이+협박"..日 사생팬, 계정 폭파 후 잠적 [종합]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