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성공… '쿠동원' 쿠에바스, 3일 휴식이면 충분했다[PO4]

심규현 기자 2023. 11. 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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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 그 자체였다.

3일 휴식 후 등판한 kt wiz 윌리엄 쿠에바스(33)가 완벽한 호투로 kt wiz에 5차전을 선물했다.

3일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이날 쿠에바스의 투구 내용은 완벽했다.

당시 쿠에바스는 선발투수로 등판한 뒤 이틀 휴식 후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무실점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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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완벽 그 자체였다. 3일 휴식 후 등판한 kt wiz 윌리엄 쿠에바스(33)가 완벽한 호투로 kt wiz에 5차전을 선물했다. 

윌리엄 쿠에바스. ⓒ연합뉴스

쿠에바스는 3일 오후 6시30분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해 6이닝동안 73구를 던져 무실점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 kt wiz는 쿠에바스의 호투에 힘입어 11-2 대승을 거뒀다. 

kt wiz는 이날 경기 전까지 5판3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 1승2패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10월30일과 10월31일에 열린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각각 5-9, 2-3으로 패배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다만 kt wiz는 지난 2일 3차전 경기에서 배정대와 문상철의 홈런포와 선발투수 고영표의 6이닝 무실점 호투로 3-0 완승을 거두며 반격에 나섰다.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kt wiz는 4차전 선발투수로 쿠에바스를 선택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7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당시 투구수는 75개였다.

3일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이날 쿠에바스의 투구 내용은 완벽했다. 쿠에바스는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황재균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박민우와 박건우를 각각 3루, 유격수 뜬공으로 잠재웠고 후속타자 제이슨 마틴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1회를 마쳤다.

쿠에바스. ⓒ연합뉴스

1회를 깔끔하게 정리한 쿠에바스는 2회부터 5회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주 구종인 커터의 위력이 살아났으며 구석을 찌르는 패스트볼도 눈부셨다.

쿠에바스는 6회말 2사 후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노히트 행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후 박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결국 kt wiz는 타선의 폭발과 쿠에바스의 호투로 4차전을 가져왔다.

마치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크)을 보는 듯했다. 당시 쿠에바스는 선발투수로 등판한 뒤 이틀 휴식 후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무실점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쿠에바스의 호투로 kt wiz는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고 이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쿠에바스. ⓒ연합뉴스

그리고 약 2년이 지난 이날, 쿠에바스는 다시 한번 팀을 위해 희생했고 믿기지 않은 활약으로 팀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겨줫다. '쿠동원' 쿠에바스에게 가을은 투혼의 계절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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