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전청조에 철저히 이용 당했다…수사 적극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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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남현희(42)씨가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어 진심으로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가 선물했다는 벤틀리 차량을 압수해달라고 경찰에 자진 요청했다.
남씨 측은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남씨가 경찰에 벤틀리 차량 등 전씨 관련 물건을 압수해 갈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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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씨 측은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남씨가 경찰에 벤틀리 차량 등 전씨 관련 물건을 압수해 갈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남씨 측은 "해당 차량은 전씨가 남씨 모르게 깜짝 프러포즈 선물이라며 준 것이다. 전씨는 깜짝 이벤트를 하겠다며 남씨의 친동생으로부터 남씨의 주민등록등본 등 서류를 모두 받아 간 후 절차를 진행했다"며 "남씨는 전씨의 벤틀리 구입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 "남씨는 전씨가 연상되는 모든 물건을 당장 처리하고 싶어 한다. 게다가 전씨가 사기 범죄 수익으로 해당 차량을 구입했다고 인정했으므로 이는 범죄의 증거가 될 수 있다"며 "이런 배경에서 남씨는 경찰에 해당 차량을 압수해 가져갈 것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씨는 전씨에게 해당 차량의 증여를 없던 일로 하고 소유권을 가져가라는 소송도 진행 중이다.
벤틀리 차량 등 전씨의 물건을 피해자들에게 넘기거나 매각한 뒤 피해자들에게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안에 대해서도 검토했으나 피해자가 누구이고 몇 명인지 알지 못했고, 매각할 경우 판매 대금을 은닉하려는 오해를 살 우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피해자 중 일부는 남씨에게 자신이 직접 차량을 매각해 매각 대금을 가져가겠다고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심한 다툼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 측은 "남씨는 사기 공범이 아니다. 누구보다 철저히 이용당했다"며 "전씨와 전씨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끄럽게 맞대응하기보다 조용히 수사에 적극 협조해 모든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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