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넘지 못한 부산과 BLG의 벽... LCK 1번 젠지 롤드컵 탈락

LCK 1번 시드 젠지가 또다시 BLG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악몽의 전장인 부산에서 또다시 고개를 숙여야 했다.

3일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 2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가 BLG와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 스코어 2대 3으로 패했다. 젠지는 지난 MSI에서도 BLG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고, 이번 롤드컵에서도 다시 한 번 BLG에 패하며 악연을 이어갔다. 2018년 조별 그룹 스테이지 탈락에 이후 젠지는 부산과의 악연도 끊지 못했다.

한 세트를 따라잡으며 기세를 회복한 젠지였지만, 4세트 초반 페이즈가 2데스를 기록하며 여전히 힘든 시작을 보였다. 첫 전령 획득으로 초반 피해를 복구해보려고 한 젠지는 챔피언 배치를 제대로 하며 바텀에서 추가 킬까지 올렸다. 그러나 쵸비가 잡힌 후 다시 경기 분위기가 BLG쪽으로 기울며 두 번째 전령은 BLG가 가져갔다.

그러나 바론을 앞두고 젠지는 피넛이 잡혓고, 그대로 상대에게 바론을 내주며 2데스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바론 버프 타이밍에 상대를 하나씩 잘라낸 젠지는 이후 교전에서도 연달아 승리하며 다시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어 28분 교전에서 승리한 젠지는 에이스를 기록하고 다시 바론과 함게 세 번째 드래곤까지 챙쳤다. 이어 바론과 드래곤이 겹치는 시간 상대를 끌고다니며 유리한 전장에서 승리한 젠지가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세트 젠지는 또다시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14분 벌어진 교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상대를 잡아내고 상대 드래곤 3스택도 막아냈다. 하지만 23분 교전에서 젠지가 킬을 허용하며 바론이 그대로 BLG에 넘어가는 상황이 발생하며 경기 분위기는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다. 젠지는 위기 상황에서 상대 정글을 끊으며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쵸비가 잡히며 급작스럽게 경기가 끝날 위기도 맞았다. 하지만 방어에 성공하며 뒤를 볼 수 있게 됐다.

쌍둥이 포탑 하나만을 남긴 젠지는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상대 바론을 막기 위해 너온 젠지는 4킬을 허용했고, 결국 바론은 BLG에게 넘어갔다. 이어 교전에서 피넛이 잡힌 젠지는 미드 억제기까지 내줬고, 결국 풀세트 접전 끝에 BLG가 4강에 오르며 젠지는 탈락했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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