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DB에 일어난 ‘위기’라는 불, 이선 알바노의 차가운 손이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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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의 원투펀치 중 한 명이 중요할 때 찬물을 끼얹었다.
원주 DB는 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4-79로 꺾었다.
하지만 DB는 4쿼터 시작 6분 넘게 한국가스공사에 쫓겼다.
특히, 중요할 때 차가운 손을 보여줬기에, DB는 전승 행진을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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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의 원투펀치 중 한 명이 중요할 때 찬물을 끼얹었다.
원주 DB는 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4-79로 꺾었다. 개막 후 5경기 전승.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DB는 2020~2021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희망을 품었다. 이선 알바노(185cm, G)라는 새로운 활력소가 생겼기 때문이다.
필리핀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한 알바노는 왼손잡이에 2대2 전개 능력, 슈팅과 돌파 등을 겸비했다. 그렇다고 해서, 볼을 무조건 길게 잡지 않는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도 상대 수비를 헤집을 수 있다.
또, 필리핀 선수라고 해서, 수비가 나쁘지도 않다. 볼을 빼앗는 재주도 있다. 공수 밸런스가 필리핀 선수 중 가장 좋았다. 2022~2023 정규리그 53경기에서 경기당 30분 30초 동안, 평균 13.3점 6.3어시스트 2.3리바운드에 1.4개의 스틸을 기록했던 이유.
2023~2024시즌에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개막 후 4경기 평균 34분 16초 동안 17.0점 6.3어시스트 2.3리바운드에 1.8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1옵션 외국 선수인 디드릭 로슨(202cm, F)과 원투펀치 형성. DB의 개막 4전 전승에 기여했다. 그리고 한국가스공사의 SJ 벨란겔(177cm, G)과 맞섰다.
하지만 벨란겔과 직접적으로 맞서지 않았다. 수비에 특화된 차바위(190cm, F)와 마주했다. 차바위의 노련한 압박에 고전했지만, 스틸에 이은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유도.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고, 강상재(200cm, F)가 다음 공격에서 3점 성공. DB 첫 5점을 만들었다.
1쿼터 잔여 시간에는 벨란겔을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벨란겔에게 점수를 안 준 건 아니지만, 벨란겔의 힘을 최대한 빼놓았다. 그리고 볼 없는 움직임으로 로슨을 편하게 해줬다. 보이지 않는 공헌도로 DB의 1쿼터 우위(29-21)에 기여했다.
로슨이 2쿼터 시작 3분 3초 만에 빠졌고, DB의 득점이 2쿼터 시작 3분 넘게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알바노가 분위기를 바꿨다. 속공 가담 후 오른쪽 윙에서 3점. DB의 2쿼터 첫 득점이자, 32-23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DB는 신승민(195cm, F)의 연속 3점포에 32-31로 쫓겼다. 그러나 알바노의 속공과 날카로운 패스, 3점포가 한국가스공사의 상승세를 가라앉혔다. 2쿼터에만 11점(2점 : 2/3, 3점 : 1/2, 자유투 : 1/1) 2어시스트.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득점과 최다 어시스트. DB의 두 자리 점수 차 우위(48-36)에 기여했다.
알바노는 3쿼터 시작 53초 만에 첫 득점을 해냈다. 리바운드 후 압도적인 스피드로 노 마크 레이업 성공. 정돈된 공격에서도 한국가스공사 포워드 라인의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피벗과 점프 패스로 최승욱(195cm, F)의 드리블 점퍼를 도왔다. 어려운 동작임에도, 공격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B는 71-61로 4쿼터를 시작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전에 벌어둔 점수 차를 잃은 것. 살얼음판 같은 승부를 마지막 쿼터에도 해야 했다.
하지만 DB는 4쿼터 시작 6분 넘게 한국가스공사에 쫓겼다. 81-77로 위기를 맞았다. 그때 알바노가 나섰다. 왼쪽 윙에서 3점 성공. 84-77로 달아난 DB는 마지막을 잘 지켰다. 5전 전승.
알바노는 18점(3점 : 3/4) 5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1스틸로 DB 5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중요할 때 차가운 손을 보여줬기에, DB는 전승 행진을 유지할 수 있었다. '위기'라는 급한 불도 끌 수 있었따.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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