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일당과 결탁해 내가 얻을 이익 무엇인가”

이재명 “만일 결탁했다면 수의계약 했을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4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백현동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 4차 공판기일에서 “민간업자와 결탁해 내가 얻을 이익이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며 검찰이 지적한 증거관계를 반박했다.

그는 “이미 수의계약을 해도 되는 사안이 분명하기에 결탁이 이뤄졌다면 그렇게 해서 간단히 넘어갈 수 있지 않느냐”며 “2014년 위탁 계약을 할 때 대장동 매입자들이 동업자로 지정해달라고 로비해 여지를 없애려고 출자해서 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남시장으로서 공약을 지키기 위해 범행을 한 것이 아니냐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는 “공약은 사업 지분을 확보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공약을 포기해서 굳이 이행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전신인 성남시설관리공단에 ‘기술지원TF’를 꾸려 성남시의회의 위례신도시 개발 반대를 피했다는 지적도 반박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조직된 것으로 비밀조직이라는 주장은 실제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함께 기소된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검찰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검찰은 “오늘 절차는 이 대표의 서증조사”라며 “정진상 피고인 측에서 계속 반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씨 변호인은 “증거는 공통으로 사용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위증교사 혐의를 병합해 심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 대표와 검찰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 대표 측은 방어권 보장을 위해 병합해 심리해야 한다고 했으나 검찰은 사건 구조가 다른 만큼 별도로 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다른 피고인도 별도로 있어 공판준비기일을 따로 열어 최적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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