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출몰에 … 서울시 ‘빈대 제로 프로젝트’ 돌입

오남석 기자 2023. 11. 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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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으로 빈대 출현 사례가 잇따르자 서울시가 빈대 신고·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호텔·숙박시설 등이 참여하는 '빈대 제로(0)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또 빈대 발생 가능성이 높은 호텔 등 숙박시설, 목욕장, 찜질방 등에 대해 집중 점검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특히 쪽방촌과 고시원 등 위생 취약 시설의 빈대 예방과 방제를 위해 예산 5억원을 긴급 교부해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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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센터 운영…신고·출동·방역망 구축
고시원 등 취약시설 방제 지원…지하철 위생관리도 강화
코레일도 KTX 등 열차와 공항버스 방역 강화
최근 계명대 기숙사에 출몰한 빈대. 계명대 제공

최근 전국적으로 빈대 출현 사례가 잇따르자 서울시가 빈대 신고·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호텔·숙박시설 등이 참여하는 ‘빈대 제로(0)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3일 밝혔다.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흡혈로 인한 생활 불편과 알레르기 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우선 빈대 발견 시 신속한 방제를 위해 ‘빈대 발생 신고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시민들은 보건소와 120다산콜센터, 서울시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빈대 발생을 신고할 수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자치구에서 신속히 현장 출동해 빈대 출현 여부를 확인하고,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관계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하고 방제하도록 조치한다.

서울시는 또 빈대 발생 가능성이 높은 호텔 등 숙박시설, 목욕장, 찜질방 등에 대해 집중 점검에 들어갔다. 숙박시설, 목욕장, 찜질방 총 3175곳을 대상으로 침구 세탁, 소독 여부 등 위생관리 실태를 자치구와 특별점검하고, 연말연시까지 점검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이달 14일까지 호텔업(관광호텔, 가족호텔, 호스텔, 소형호텔 등)을 대상으로 소독 의무 등 위생관리기준 준수 여부도 점검한다. 1∼3성급 중소형 호텔 및 호스텔 등도 중점 점검한다.

서울시는 공중위생관리법 적용을 받지 않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및 한옥체험업에 대해서도 이달 안으로 자체 소독을 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시는 특히 쪽방촌과 고시원 등 위생 취약 시설의 빈대 예방과 방제를 위해 예산 5억원을 긴급 교부해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방제도 강화된다. 서울지하철의 경우 직물 소재 의자를 주기적으로 고온 스팀 청소하고, 단계적으로 비직물 소재로 변경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모든 열차와 공항버스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고속열차(KTX)를 시작으로 모든 열차에 질병관리청에서 권고한 물리적 방제(스팀청소·청소기 등)와 화학적 방제(살충제)를 병행하고 있다.

모든 열차는 질병관리청이 지정한 전문의약품으로 매일 1회 이상 손잡이·선반·테이블·통로 바닥 등을 청소해 빈대 발생을 예방하고 있다. 열차가 종착역에 도착하거나 차량기지에 들어오면 의자·화장실 등은 고온 스팀 처리하는 등 특별 청소를 한다.

코레일은 또 월 1회 해충구제 전문 업체에 의뢰해 열차 내 빈대 잔류 여부를 진단할 계획이다.

KTX광명역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KTX 연계 공항버스의 방역도 강화한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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