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계좌 확인해봐야” vs 남현희 “사기 공범 아니다”

양측 맞고소

뉴스1

김민석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이 펜싱 올림픽 메달리스트 남현희씨(42)가 전청조씨(27) 사기에 연루된 의심이 든다며 남씨 계좌 추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남현희씨 측은 "부끄럽고 죄송하지만 전씨의 사기 공범은 아니다"라며 김 의원 의심을 물리쳤다.

지난달 25일 전씨 등을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강서경찰서에 고발하는 한편 남씨의 공모 여부를 밝혀 달라는 진정서를 냈던 김 의원은 지난 2일 오후 8시12분쯤 고발·진정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전청조는 남현희에게 생활비를 주고 채무도 대신 갚아줬다고 한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남씨는 전청조가 모든 사기극을 혼자 기획 실행했고 본인은 아무것도 몰랐다고 주장하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전씨는 신용불량자이기에 본인 이름으로 통장 사용이 불가능하다"며 남씨가 자신 통장을 전씨에게 빌려준 것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제3자가 매달 몇백, 몇천만원을 입금했을 텐데 모른다는 것 자체가 거짓말로 남씨 계좌를 확인하면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알 수 있다"고 각을 세웠다 .

이에 대해 남씨 측은 입장문을 통해 "세상을 시끄럽게 해 진심으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고개 숙인 뒤 "남씨는 사기 공범이 아니다. 누구보다 철저히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씨와 전씨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끄럽게 맞대응하기보다 조용히 수사에 적극 협조해 모든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며 이미 "경찰에 벤틀리 승용차 등 전씨 관련 물건을 압수해 갈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남씨는 지난달 31일 김 의원을 '무고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자 김 의원도 남씨를 무고로 맞고소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