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난민촌 공습, 구급차도 공격…이스라엘 “가자시티 포위”
[앵커]
이스라엘은 오늘도 가자지구의 난민촌 공격을 이어가면서 지상에서는 가자지구의 중심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다시 이스라엘을 찾았는데, 민간인들의 희생을 멈출 돌파구를 찾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난민촌, '자발리아'에 사흘째 공습을 가했습니다.
포탄은 피란민이 몰려있는 학교에도 떨어졌습니다.
[가자지구 피란민 어린이 :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어요!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어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는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 네 곳이 최근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환자와 피란민들로 가득 찬 가자시티 내 병원 코앞에서도 공습은 계속됐습니다.
팔레스타인 적십자 격인 '적신월사'는 부상자를 실어나르는 구급차까지 총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민간인 피해를 무릅쓴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중심, '가자시티'를 여러 방향에서 포위하며 지상전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스라엘군은 테러조직인 하마스의 근거지가 있는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습니다."]
가자 북부 지역이 사실상 남부와 차단되면서, 유엔은 이 지역에 구호품 공급도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자 북부엔 아직 주민 30만 명이 머물고 있는 걸로 추산됩니다.
연료 부족으로 비상 발전기까지 멈춰 서면서, 가자시티 안 병원은 거대한 무덤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인도주의적 위기가 한계에 이른 가운데,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다시 이스라엘과 요르단, 튀르키예를 포함한 중동 순방길에 나섰습니다.
[앤토니 블링컨/미 국무부 장관 : "민간인 보호와 관련해서 십자포화에 휘말린 (가자지구)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공개 언급한 '일시적 교전 중단'을 직접 조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가 헤즈볼라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 레바논 남부로 이동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히면서, 확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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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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