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지방 죽이기·나쁜 정치”…국토장관 “면밀한 검토 필요”
[앵커]
국민의힘이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는 걸 놓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국민 사기극', 또 '참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장에서도 관련 질문이 이어졌는데 국무위원들은 말을 아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포시 서울 편입안에 대해 '지방 죽이기'이자 '참 나쁜 정치', '대국민 사기극' 이라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 : "선거용 변종 게리맨더링(특정인·정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부당 조정)입니다. 세계적 조롱거리가 될 것이고, 또 실천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대국민 사기극이 될 것입니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자리에서도 김포시 서울 편입안은 뜨거운 쟁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장동혁/국회 예결위원/국민의힘 :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논의하는 장이 국회의 장이 돼야 될 텐데, 국토 갈라치기다, 음모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좀 아쉽게 생각합니다."]
[김병욱/국회 예결위원/더불어민주당 : "수십 년간 일궈왔던 기본적인 지방재정을 어떻게 걷고 어떻게 쓰느냐, 이 흐름을 깰 거냐 말 거냐 그리고 이거를 깬다고 했을 때 어떤 대안이 있느냐..."]
정부 정책 책임자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우선 국무위원 입장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직 정부 차원에서 그렇게 진지하게 이 이슈를 다룰 정도까지 정부 이슈로 다가와 있는 거 같진 않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면밀한 검토와 우리 주민들의 차분한 토론이 필요한 것 같고요. 저희 국토부 입장에서는 어떤 특정 지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이야기할 수는 없고요."]
국민의힘 조경태 특위위원장은 하남, 구리, 광명도 편입을 원하고 있다고 했고, 민주당은 김포시 교통난 해결을 위해 지하철 5·9호선 노선 연장부터 서두르자고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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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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