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 앞두고 '핵 군축'...러시아 빼고 새판?

강정규 2023. 11. 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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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두 나라가 이번 달 중순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 군축 협상에 나섭니다.

최근 러시아가 주요 핵 협약을 백지화한 가운데, 양국이 새판을 짜기 시작하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위장막을 덮은 채 출동하는 탄도미사일.

탄두가 넓적한 둥펑-17과 비슷해 보이지만, 발사 차량 바퀴가 6축으로 한 쌍 더 많습니다.

중국 로켓군의 비밀병기 둥펑-27을 노출한 장면이란 말이 나온 영상입니다.

미국의 미사일 요격망(MD)을 뚫을 수 있는 극초음속 ICBM으로 평가되는 무기입니다.

[중국 관영 CCTV (지난해 6월) : 둥펑 미사일! 사명에 반드시 도달한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가 이미 500기를 넘었고 2035년 1,500기로 늘어난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전 배치 핵탄두를 1,550기까지 줄이기로 합의한 미국·러시아와 맞먹는 전력이 된다는 겁니다.

미국이 '핵 군축' 협상에 중국도 동참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요구해 온 배경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러시아, 중국과 조건 없는 양자 군축 회담을 갖기를 희망합니다.]

그동안 핵 군축 참여를 거부하던 중국이 태도를 바꿔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기로 했습니다.

이번 달 중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과 미국은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군비 통제와 확산 방지를 위한 국장급 협상을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수렁에 빠진 러시아가 핵 군축 중단에 이어 핵실험 금지조약도 백지화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새판을 짜기 시작하는 그림입니다.

지금의 핵 군축 기준에 맞추려면 중국은 오히려 핵탄두를 늘려야 하는 상황.

따라서 초점은 AI 군사화 같은 미래 전장의 룰을 정하는 데 맞춰질 전망입니다.

미국 입장에선 베일에 싸인 중국의 핵전력과 최근의 전략 변화를 탐색해 볼 기회입니다.

중국으로선 향후 핵전력 강화에 그만큼 자신감을 드러낸 걸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고광

그래픽:김진호 지경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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