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알바노 쐐기 3점’ DB, 한국가스공사 격파 … 5전 전승 및 단독 선두 유지

손동환 2023. 11. 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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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전승 행진을 유지했다.

원주 DB는 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4-79로 꺾었다. 개막 후 5경기 전승.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디드릭 로슨(202cm, F)의 영향력이 줄었지만, 강상재(200cm, F)과 이선 알바노(185cm, G)가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알바노는 경기 종료 3분 전 결정적인 3점 성공. DB의 연승 행진에 기여했다.

1Q : 원주 DB 29-21 대구 한국가스공사 : 에너지의 중심

[강상재 1Q 기록]
- 9분 4초, 12점(2점 : 2/2, 3점 : 1/1, 자유투 : 5/5) 3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공격 리바운드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전 “우리 팀의 이번 시즌 방향은 ‘에너지를 높이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전 또한 ‘에너지 싸움’이 될 거다”며 선수들의 에너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DB가 개막 후 4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다고 하나, DB의 에너지 레벨은 이전 3시즌과 분명 다르다. 특히, 빅맨 자원이 부지런해졌다. 상대 빅맨보다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넓게 움직인다.
강상재가 좋은 예시다. 파워포워드에서 스몰포워드로 변신. 이전보다 외곽 수비를 많이 하고, 이전보다 외곽 공격을 많이 한다. 넓은 공수 범위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강상재는 ‘골밑 싸움’이라는 본질적인 역할을 잃지 않았다. 상대의 골밑 공격을 치열하게 막고, 루즈 볼 또한 강하게 달려든다. 상대의 2대2 공격에는 볼 핸들러까지 압박한다.
한국가스공사전 1쿼터도 그랬다. 동시에, 자신의 센스와 공격력도 뽐냈다. 공수 모두 팀의 중심에 섰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DB에서 추구하는 에너지 레벨의 중심에 섰다. DB의 1쿼터 우위에도 가장 많이 기여했다.

2Q : 원주 DB 48-36 대구 한국가스공사 : 반전의 중심

[이선 알바노 2Q 기록]
- 8분 7초, 11점(2점 : 2/4, 3점 : 2/2) 2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한국가스공사 2Q 득점 : 15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3점슛 성공 (한국가스공사 2Q 3점슛 : 3개)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어시스트 (한국가스공사 2Q 어시스트 : 2개)

DB는 2쿼터 한때 32-31로 쫓겼다. 신승민(195cm, F)의 3점을 막지 못해서였다. 또, DB의 공격이 한국가스공사의 높은 에너지 레벨에 밀렸다. 좋았던 흐름을 내줄 수도 있었다.
그때 나선 이가 이선 알바노였다. 알바노는 2023~2024시즌 디드릭 로슨(202cm, F)과 DB의 원투펀치. 슈팅과 돌파, 2대2 전개와 볼 없는 움직임 등 팀의 공격 색깔까지 다채롭게 하는 선수.
알바노는 먼저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컷인으로 달아나는 점수(34-31)를 만들었다. 그리그 단독 속공 후 2명의 수비를 달고 떴다. 수비의 강한 피지컬에도 밸런스 유지. 득점과 동시에,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도 성공. 3점 플레이를 해냈다.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는 로슨과 눈을 맞췄다. 로슨의 패스를 받아, 왼쪽 코너에서 3점 성공. DB의 2쿼터 마지막 득점을 도왔다. DB의 두 자리 점수 차 우위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3Q : 원주 DB 71-61 대구 한국가스공사 : 추격의 시작

[한국가스공사-DB, 3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25-23
- 2점슛 성공 개수 : 4-7
- 3점슛 성공 개수 : 4-3
- 자유투 성공 개수 : 5-0

 *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앞

한국가스공사의 힘이 꽤 떨어졌다. 하프 타임 직전의 분위기는 그랬다. 또,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종료 2분 11초 전 박찬희(190cm, G)에게 3점 허용. 52-69까지 밀렸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신승민(195cm, F)이 3점으로 분위기를 바꾼 후, 앤드류 니콜슨(206cm, F)이 단독 속공 후 플로터 성공. DB와 격차를 좁혔다.
추격 분위기를 만든 한국가스공사는 조직적이고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여러 선수들의 볼 없는 움직임과 여러 선수들의 패스가 조화를 이뤘고, SJ 벨란겔(177cm, G)과 양준우(186cm, G)가 그 속에서 점수 창출. 패색이 짙었던 한국가스공사는 추격을 시작했다.

4Q : 원주 DB 94-79 대구 한국가스공사 : 역전? 유지?

[DB, 2023~2024 정규리그 경기 결과]
1. 2023.10.22. vs 고양 소노 (고양 소노 아레나) : 110-89 (승)
2. 2023.10.26. vs 창원 LG (창원체육관) : 85-76 (승)
3. 2023.10.28. vs 부산 KCC (원주종합체육관) : 101-90 (승)
4. 2023.10.30. vs 수원 KT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91-84 (승)
5. 2023.11.03.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대구실내체육관) : 94-79 (승)

 * 개막 5전 전승 (10개 구단 중 유일한 무패 팀)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후반에 분위기를 어느 정도 바꿨다. 좋아진 분위기를 4쿼터에도 연결했다. 4쿼터 시작 후 6분 넘게 DB를 몰아붙였고, 경기 종료 3분 55초 전 77-81로 DB와 차이를 좁혔다. 김주성 DB 감독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도 유도했다.
하지만 DB는 확실한 해결사를 여럿 보유한 팀. 그 중 한 명인 알바노가 나섰다. 경기 종료 3분 전 왼쪽 윙에서 3점 성공. 역전을 원했던 한국가스공사에 찬물을 끼얹었다. 84-77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그리고 박인웅(190cm, F)이 치명타를 날렸다. 앤드류 니콜슨의 패스를 스틸. 스틸 후 빠르게 질주해, 한국가스공사 림에서 득점했다. 서민수(196cm, F)가 그 후 3점포로 한국가스공사의 남은 꿈을 지워버렸다. 역전패를 생각해야 했던 DB는 시즌 5번째 승리를 거뒀다. 패배는 한 번도 없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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