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기대했는데"…역대급 '더운 가을'에 물들지 못한 단풍
오늘(3일)도 가을치고는 날씨가 따뜻했죠.
이례적인 '더운 가을'이 이어지면서 이맘때쯤이면 볼 수 있던 선명한 단풍 보기 어려워졌다는데 이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가을에 접어든 북한산입니다.
울긋불긋 물들긴 했지만, 여전히 초록색을 벗지 못한 단풍이 꽤 눈에 띕니다.
단풍 구경을 왔다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우점순/경기 고양시 풍동 : 단풍색이 조금 어둡다는 느낌. 빨갛고 샛노랗고 이런 걸 기대했는데.]
올해 유난히 더운 가을 날씨 때문입니다.
11월이지만,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포근했습니다.
[이수진 장예진/경기 김포시 구래동 : 원효봉 올라갔다 왔습니다. 추울 줄 알고 걱정했는데 올라올 때 너무 더워서.]
가을이 되면 나뭇잎의 광합성이 줄어듭니다.
이때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붉은 색깔을 띕니다.
하루 중 최저기온이 5도 아래로 떨어지면 가장 활발한데, 높은 기온 탓에 제대로 물들지 못한 겁니다.
낮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등산객들의 옷차림도 가벼운데요.
따뜻한 날씨에 단풍잎도 평소보다 조금 늦게 물들었습니다.
올해 북한산과 설악산의 첫 단풍은 평년보다 이틀 늦었고, 속리산은 5일, 내장산은 7일 늦었습니다.
지난 9월, 전국의 평균 최저기온은 19도로 평년보다 3도 가까이 높았습니다.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더웠습니다.
기상청은 최근 이상 고온의 이유를 "북쪽의 찬 공기는 내려오지 않고, 남해상에는 고기압이 자리 잡으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는 빗방울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화요일부터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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