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아이 둘러업은 가자지구 아버지…"AI가 만든 가짜 사진"

정종문 기자 2023. 11. 3. 20: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짜뉴스와의 전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력한 처벌을 예고한 유럽연합 EU가 SNS 회사들을 압박도 했지만, 쏟아지는 가짜뉴스에 대응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정종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다섯 아이와 함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걸어 나옵니다.

한 손으로 아기를 붙들고 또 다른 손으론 다른 아이의 손을 잡았는데, 이 남성의 등 위로 세 아이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공격받는 가자지구'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널리 퍼진 이 사진, 하지만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손과 발이 부자연스럽다'는 게 포렌식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AFP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AI가 만든 사진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도 이 사진은 주프랑스 중국대사관 공식 SNS에도 올라와 논란을 증폭시켰습니다.

여자 형제 때문에 운다는 가자지구 소년도 이번 전쟁 때문에 운 게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알고 보니 10년 전 시리아 내전 당시 찍힌 영상이었습니다.

비디오 게임을 바탕으로 만든 폭격 영상까지 진짜인 양 SNS에 퍼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가짜 뉴스들이 친팔레스타인과 친이스라엘 진영으로 두 쪽 난 세계를 더욱 극단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유럽연합 EU는 전 세계 매출액의 6%에 해당하는 벌금을 매길 수 있는 디지털서비스법을 앞세워 가짜뉴스를 유통하는 SNS 회사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쏟아지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은 쉽게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JABTakHainJan' 'TalibanPRD_'·인스타그램 'hyderium512' / 영상디자인 김정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