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9억 부당이득' 영풍제지 주가조작 구속기소..."배후 규명 집중"
[앵커]
영풍제지 주가 조작으로 2천7백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주가조작 일당 4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에게 주가조작을 지시한 배후가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풍제지 주가를 조작해 하한가 사태를 불러온 혐의로 구속된 주가조작 일당.
앞서 이들은 주식을 사들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주가조작 혐의 피의자 (지난달 20일) : (주가조작 혐의 인정하십니까?) …. (주가조작 수법 어떻게 됩니까?) ….]
하지만 검찰은 윤 모 씨 등 일당이 주식을 서로 사고팔아 주가를 띄우는 이른바 '통정매매' 방식 등을 통해 시세를 조종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1년 동안 영풍제지 주식 3천597만 주를 모두 3만8천 차례에 걸쳐 시세를 조종했다는 건데,
검찰은 이렇게 거둬들인 부당이익을 2천789억 원으로 특정했습니다.
이들 일당이 주가조작에 사용한 계좌만 100개가 넘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이제 검찰은 이번 주가조작 사건을 지시한 '몸통'이 누군지 규명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주가를 띄워 실제 이득을 본 사람은 누구인지, 주가조작에 투입된 자금의 출처가 어딘지 등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무자본 인수합병으로 세를 키워간 '기업 사냥꾼' A 씨가 배후에서 활동했는지 들여다보기 위해 조만간 A 씨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재판에 넘겨진 주가조작 일당의 총책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출국 금지 조치하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 송보현
그래픽: 박유동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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