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 DJ소다, 울분 토하더니 '화해'했다고?"…아쉬운 단어 선택에 갑론을박 [MD이슈]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일본에서 열린 공연 중 성추행 당한 DJ 소다(본명 황소희·35)가 성추행 혐의로 고발된 관객들과 화해한 가운데,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3일 교도통신은 지난 8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공연에서 성추행당한 DJ 소다가 성추행 혐의로 고발된 관객 3명과 화해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행사를 주최한 일본 기획사 트라이 하드 재팬은 성추행 혐의로 고발된 관객 세 명이 사과문을 제출했고, DJ 소다가 반성의 뜻을 받아들여 특별한 금전적인 배상 없이 화해에 응해줬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뒤, DJ 소다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고 대응에 나섰던 트라이 하드 재팬은 당시 제기한 형사 고발도 취하했다.
그런데 '성추행'과 '화해'라는 단어가 동시에 나온 것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성추행 했는데 화해라는 단어가 나오다니", "사과하면 다 되는 거냐. 성범죄에 화해라니", "합의가 아니라 화해가 맞냐", "나쁜 선례"라고 비판하는 의견이 있는 한편, "뭐가 됐든 응원한다", "2차 가해 좀 하지 말자", "마음 아프다"고 DJ 소다를 지지하는 반응도 있었다.
앞서 DJ 소다는 지난 8월 13일 오사카에서 개최된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 무대에서 "팬분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서 공연 마지막 부분에서 항상 팬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데, 오늘 공연에서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피해를 토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트라이 하드 재팬'은 오사카 현지 경찰에 관객 세 명을 '부동의(동의 없는) 음란 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한편, DJ 소다는 지난 9월 MBC에브리원, 라이프타임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에 출연, 성추행 피해 사건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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