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이 아니라 요리"...광주 김치축제 개막, '인산인해'

나현호 2023. 11. 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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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인파 '북적'…동네 이름 걸고 '김치맛 경쟁'
'천인의 밥상·김치 디너쇼' 즐길 거리 다양
도심 속 '김치 파티'…광주푸드페스타 동시 개최

[앵커]

조선시대 내관 가운데 가장 높은 직급은 '상선' 이었는데, 반찬 '선(膳)'자를 씁니다.

그만큼 임금님 수라상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데요,

올해로 30년을 맞은 '광주 김치 축제'장에는 남도의 갖가지 김치와 맛집을 한 곳에서 만나려는 발길로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천일염으로 잘 절인 노란 배추에 조기를 비롯한 갖은 양념을 넣어 버무립니다.

명인의 설명을 들으며 하나하나 따라 하자, 금세 먹음직스런 김치 한 포기가 만들어집니다.

[배지현 / 인플루언서 : 진짜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 활동을 한번 진행을 해보게 되었는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교과서에서만 보던 거를 실제로 경험하게 되니까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고….]

30년 전 김치를 주제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축제가 올해도 막이 올랐습니다.

광주 동네 20여 곳이 저마다의 김치 맛으로 경쟁하는 부스에는 긴 줄이 늘어섭니다.

축제장을 가득 메운 인파에 김치나 김장재료를 만들어 파는 업체들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강정희 / 반찬 가게 대표 : 가게 홍보 효과가 너무나 크고요, 일단은 또 지역사회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거 같고요.]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천인의 밥상'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함께 반찬을 뛰어넘는 김치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명인과 함께하는 김치 디너쇼와 김치 마스터클래스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비법을 받아갈 기회입니다.

[박수진 / 광주 김치축제위원장 : 제일 큰 즐거움은 먹는 즐거움이 제일 클 것 같아요. 애들은 또 체험도 할 수도 있고 그래서 어쨌든 김치 축제는 아무튼 맛있게 먹고 가는 축제, 즐거운 축제 이렇게 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김치 축제는 행사 장소를 광주 도심 한복판으로 옮겨 시민 누구나 오가도록 했습니다.

광주 지역 수많은 맛집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광주 푸드 페스타도 함께 열려 관광객을 붙잡습니다.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 우리 국민 또 전 세계인은 '먹방'이 대세입니다. 먹는 것 빼고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광주에 오신 많은 분이 우리 음식인 김치를 통해서 광주를 더 찾게 되고 광주의 문화와 광주를 더 알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우주 최초 김치 파티'라는 주제로 열리는 광주 김치 대축제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집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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