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은행 갑질" 질타에…서둘러 상생대책 내놓는 금융권
하나은행이 소상공인들을 위해 1천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고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조치를 발표할 걸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은행들을 강도 높게 비판하자 은행권이 잇따라 상생 대책을 내놓는 겁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PC방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코로나 유행 당시 받았던 2%대 대출 금리가 이제 6%가 됐다고 말합니다.
[김모 씨/PC방 운영 : 총대출 갚아야 될 게 월에 200만~300만원 이상 나가야 할 돈이 많아지다 보니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 되는 거죠.]
대통령이 직접 나서 소상공인이 은행의 종노릇을 하고 있다거나, 은행이 갑질하고 있다고 비판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오늘(3일)은 소상공인 지원 대책도 발표했습니다.
[소상공인대회 : 저리 융자 자금 4조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했습니다.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특단의 지원 대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동참하는 모양새입니다.
하나은행은 오늘 1000억원대 서민금융 대책을 내놨습니다.
개인사업자 30만명에게 이자를 돌려주거나 상환을 미뤄주고 생활비와 통신비 등을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이승열 은행장은 광장시장을 방문했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대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의 이같은 자발적인 움직임과 별개로 금융당국에서는 여러 이익 환수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횡재세'를 비롯해 은행 출연금과 기부를 늘려 재단을 만드는 안도 거론됩니다.
다만 이중과세 위헌 소지가 있는 데다 필요에 따라 금융권 재원을 요구하는 또 다른 관치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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