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물 8만 건 쌓였다…살 사람과 팔 사람 간 '동상이몽'
요즘 집 팔겠다고 내놔도 사겠다는 사람이 많지 않아 서울 아파트 매물이 8만건 넘게 쌓였다고 합니다. 높은 금리에 대출 부담 커지면서 부동산 거래도 크게 줄어든 건데 집값에도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신축 대단지가 몰려 있는 서울 강동구입니다.
신도시 열풍에 한때 인기 지역이었지만 이젠 거래가 끊기다시피 했습니다.
[공인중개사 : 추석 지나고 나서부터 조금 이렇게 거래가 끊겨버리니까. 손님들은 없고 물건은 조금 쌓이는 지금 그런 상황이에요. 금리가 좀 많이 올라서 수요자들이 약간 심리적으로 부담감도 많이 느끼고.]
이 지역 아파트 매물은 한 달 새 1300여 개가 쌓이면서 전달보다 20% 급증했습니다.
서울 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팔려나가지 못한 매물은 8만건이 넘었는데 3년 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입니다.
팔려는 사람들은 늘어났는데 사겠다는 사람은 잘 나타나지 않다 보니 매물만 쌓이고 있는 겁니다.
특히 정부의 대출 조이기 흐름에 맞춰,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집 사려는 수요는 더 줄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 줄다리기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선민/공인중개사 : 매수하고 매도하고 금액이 좀 안 맞는 거죠. 매도분들은 전고점 찍은 그 금액까지는 받고 싶어 하시고. 근데 매수분들은 조금 더 조정하지 않을까 해서 조금 기다리시는 것도 있고.]
이같은 관망세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걸로 보이는데, 거래 가뭄이 장기화할 경우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설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김현주 / 취재지원 박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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