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난민촌 이어 학교도 공습…의료시스템은 붕괴 직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난민촌에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까지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공격을 퍼부어 '생지옥'이 된 가자지구로 이스라엘에서 일하고 있던 가자지구 출신 노동자들을 강제 추방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 명의 주민들이 필사적으로 건물 잔해를 파헤칩니다.
기둥에 깔린 부상자에게는 산소호흡기를 씌웠습니다.
바닥엔 피가 흥건하고 아이들은 울부짖었습니다.
[가자지구 어린이 : 우리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어요. 우리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다고요!]
현지시간 2일, 이스라엘군은 사흘째 자발리아 난민촌을 폭격했습니다.
그동안 거의 피해가 없었던 이곳은 잇따라 공습을 받아 거대한 구멍이 생긴 것처럼 초토화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일주일여 만에 가자시티를 포위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유엔구호기구 측은 직접 운영하는 학교 4곳도 공습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내 병원에서는 마취제가 부족해 맨정신으로 수술을 받고 연료 부족으로 시신 보관소의 냉장 시설도 꺼야 하는 처지입니다.
가자지구에서는 한 달 가까이 교전이 이어지며 9천 명 넘게 목숨을 잃은 걸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공세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 이스라엘은 가자 주민과 전쟁하는 게 아닙니다. 하마스를 상대로 싸우는 겁니다.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가자 주민을 하마스로부터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오히려 여러 차례 가자지역 남부로 대피하라고 촉구하는 등,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자국에 머물던 가자지구 출신 노동자들을 돌려보내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실상 민간인들을 전쟁터로 몰아넣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의 허가증을 받고 일하던 노동자는 2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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