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지역 3선 초과금지' 빠져…출범 일주일 만에 멀어지는 '혁신'
혁신위가 출범할 때만 해도 인요한 위원장이 '무서울 정도로 전권을 받았다'고 하면서 '공천 룰'까지 손댈 거라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신 것처럼 동일 지역 3선 초과 금지나 영남 중진 수도권 출마 같은 안이 '정치적 권고'에 그치면서 출범 일주일 만에 혁신의 '핵심'에서 멀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요한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영남 중진 의원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를 강조해왔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지난 10월 31일 / JTBC '뉴스룸') : 경남, 경북이 우리 국회의원들이 많으니까 거기에서 좀 소위 굉장히 인기 있는 사람들이 서울 와서 어려운 데에서 도와달라 그런 내용입니다.]
이후에는 동일 지역에서 3선 초과 금지, 윤 대통령 측근 의원들의 서울 출마까지 거론하며 연일 총선 공천에 영향을 미칠 만한 발언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오늘(3일) 발표한 '2호 혁신안'에선 관련 내용은 빠졌습니다.
당 지도부와 당내 주류인 영남권 의원들을 상대로 각을 세우는 게 부담이 된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혁신위가 지도부를 너무 압박하는 모양새가 돼버리면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혁신위가 '2호 혁신안'에 영남권 중진 수도권 험지 출마 등을 못 박더라도, 이후 당에서 이를 수용할 건지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진/국민의힘 혁신위원 : 공천심사위원회의 구체적인 룰로 강제할 수 있을 것인지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가능하다' '가능하지 않다' 여러 가지 다양한 견해도 있었습니다.]
당 지도부에서는 혁신위가 내놓는 혁신안을 그때마다 의결해주지도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결국 혁신위가 공천 문제에서 사실상 한 발 빼는 모양새가 되면서, 출범 1주일 만에 핵심 동력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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