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들었던 곡들 선곡···추억 담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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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30년 간 활동했지만 저는 한국 사람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 가곡 앨범을 발매하며 제 어린 시절 추억을 담아냈습니다. 한국 사람이 한국 가곡을 부르니 온전히 제 것이 된 것 같습니다."
3일 서울 강남구 풍월당에서 열린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연광철은 "이번 앨범을 녹음하며 내가 한국 문화 속에서 자랐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며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느꼈던 정취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어들을 보며 떠올렸고, 어릴 때 내 모습을 찾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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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가곡앨범 첫 발매···18곡 수록
전세계 동시발매, 영·독·일어 번역
“유럽에서 30년 간 활동했지만 저는 한국 사람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 가곡 앨범을 발매하며 제 어린 시절 추억을 담아냈습니다. 한국 사람이 한국 가곡을 부르니 온전히 제 것이 된 것 같습니다.”
독일 등 유럽에서 활약하며 ‘궁정가수’ 칭호까지 받은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이 그의 음악 인생의 첫 한국 가곡집 ‘고향의 봄’을 발매했다. ‘비목’ ‘청산에 살리라’ ‘산유화’ 등 1920년대부터 오늘날까지의 시대를 초월한 명곡 18곡이 수록된 앨범은 발매 전부터 4000장이 넘는 예약 주문이 들어왔다.
3일 서울 강남구 풍월당에서 열린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연광철은 “이번 앨범을 녹음하며 내가 한국 문화 속에서 자랐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며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느꼈던 정취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어들을 보며 떠올렸고, 어릴 때 내 모습을 찾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 가곡의 기본부터 시작하고 싶었다”며 “제가 어릴 때 배우고 들었던 곡 위주로 선곡했고, 나머지 곡들도 기회가 된다면 작업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자 앨범명과 동명의 노래인 ‘고향의 봄’은 무반주로 녹음되어 더욱 감동을 배가시킨다. 연광철은 “모두가 흥얼거리는 곡이지만 정해진 피아노 반주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율 그대로 무반주로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의 표지는 지난달 별세한 박서보 화백의 ‘묘법 №980308’이 쓰였다. 박종호 풍월당 대표는 “박서보 선생님께서 사용을 허락해 주셨다”며 “돌아가시기 전 만나뵐 때도 선을 긋고 계셨고, 앨범도 보내드렸다”고 박 화백과의 추억을 회고했다. 박서보 재단은 작품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후원했다.
피아노 연주는 신박듀오의 피아니스트 신미정이 맡았다. 신미정은 “한국 가곡은 외국 가곡과 달리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뭉클한 감정들이 느껴진다”며 “통영에서 녹음하며 고향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앨범은 전 세계에서 동시에 발매됐다. 아름다운 한국 시어를 전 세계 사람들이 더 잘 감상할 수 있도록 영어·일본어·독일어로 번역했다. 박 대표는 “음악을 듣는 데 한국 정서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앨범은 2003년부터 국내 클래식계를 20년 간 지켜온 음반매장인 풍월당의 최초 제작 앨범이다. 박 대표는 “20주년을 맞이한 것이 감개무량하다”며 “음반이 없어지면 음악도 없어진다는 생각으로 공간을 지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앨범이 우리 음악을 부르고 들을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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